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소희 Nov 02. 2020

후통(胡同), 얼굴 대신 이야기가 남은 곳

후통(胡同)에서

좁은 후통(胡同)*에서 건너편에 사진기를 세워놓고 나란히 앉았다. 


셋, 둘, 하나, 찰칵! 


마침 휙 지나가던 자전거에 반쯤 가려진 우리의 모습이 좋다. 

가려진 얼굴 대신 이야기가 남아서. 


셋이 나란히 후통에서


*후통(胡同): 중국어로 ‘골목’이라는 뜻. 보통 자금성을 중심으로 3천 여개가 실핏줄처럼 뻗어 있는 베이징의 전통적인 뒷골목을 말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족은 어쩌면 혈연과 무관할지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