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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통(胡同), 얼굴 대신 이야기가 남은 곳

후통(胡同)에서

by 윤소희

좁은 후통(胡同)*에서 건너편에 사진기를 세워놓고 나란히 앉았다.


셋, 둘, 하나, 찰칵!


마침 휙 지나가던 자전거에 반쯤 가려진 우리의 모습이 좋다.

가려진 얼굴 대신 이야기가 남아서.


후통.jpeg 셋이 나란히 후통에서


*후통(胡同): 중국어로 ‘골목’이라는 뜻. 보통 자금성을 중심으로 3천 여개가 실핏줄처럼 뻗어 있는 베이징의 전통적인 뒷골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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