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 바로 옆에 남자, 여자가 탔다.
둘은 남사친, 여사친 관계였다.
여자는 애인이 있었고 그런 여자를 남자는 좋아하는 것 같았다.
자는 여자 사진을 몰래 찍기도 하고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남녀 사이에 우정이 존재하느냐?
나는 술과 밤이 있는 한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둘 중 하나는 흑심을 가지고 있다.
남사친, 여사친이 된다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호감을 전제한다.
우리는 아무나하고 친구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마음을 숨긴 체 남사친이라는 우정을 가장하여 옆에 있는 것 나도 이해한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여자친구 있는 남자를 혼자 좋아하면서 친구인척 호시탐탐 기회를 보고 있었다.
그 남자가 여자친구랑 싸우면 고민을 들어주면서
헤이지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내심 그러면서 나에게 오길 바랬다.
늘 그 여자친구와 나를 비교하면서 혼자만의 지옥을 겪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난 유난히 짝사랑하는 노래를 좋아한다.
내가 짝사랑 많이 해서 그런가 보다.
전에 보컬 트레이닝 받으러 갔을 때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부르니
강사가 잘 불렀다면서 느낌이 좋다고 칭찬했다.
짝사랑 많이 해봐서 이 감정 잘 안다고 하니…
노래 스킬을 알려 줄 수 있는데 그런 감정은 가르쳐 줄 수 없다며
노래에서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내가 고백을 해서 우정조차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미련은 없다.
그렇게 난 혼자서 그 사람을 바라보고 지켜보고 사랑했다.
그것을 나 혼자 보는 일기장에 쓰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매일 거울 보면서 예쁘지 않아서 그런 걸까?
그런 생각 참 많이 했다.
왜 남자는 여자 외모만 볼까?
내가 예뻤다면 그 남자가 날 사랑했을까?
남자를 알기 위해 시답잖은 연애코치 책도 참 많이 읽고
남자들이 좋아한다는 모든 것을 알려고 했다.
그리하여 남자를 잘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연애는 늘 설레고 어렵다.
#남사친#여사친#우정#사랑#짝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