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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를 보다보니까 #short 라고 제목에 써놓은 1분내의 짧은 영상들이 은근히 재미있더라. 따라해봤다. 앞으로 토막글을 쓸 때 '이거는 유투브로 치면 #short 야, 인스타그램의 릴스 같은거야' 라고 생각하며 써야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각의 문장들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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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행동 반경이 많이 좁아졌다. 집과 집 근처가 다다. 그런 생활을 몇 달 간 하다보니 어딘가 가는게 어떤 굉장한 모험처럼 생각된다.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탄지도 아주 오래 된 이야기 같다. 그래서 책장의 많은 책 중에 김혼비 작가의 축구 에세이를 꺼내들었다. 나를 넓히고 싶어서, 용기를 가지고 싶어서. 이런 이유로 밖에 나가는게 아니라 책을 뽑아든다는 것이 누군가에겐 이상해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은 다 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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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트위터에서 "강함은 아름다움에 뒤쳐지지 않는 가치이다"라는 문장을 읽었다. 여자인데 키가 170이 넘고, 몸무게가 80kg 이상이며 심지어 왼손잡이라면 유도 괴물의 자질이 있으니 근처 유도장에 꼭 가보라는 것이다. 괜히 이상한 다이어트 하면서 살빼려고 하지 말고, 유도나 파워리프팅 같은 힘쓰는 운동을 하라고 적극 권유했다. "호랑이가 고양이가 되려고 노력하지 마라"라고 하면서. 체급은 타고난 재능이라면서. 일상을 지나가면서 누군가가 툭 던진 문장에 큰 둑이 무너지는 것 같은, 투명한 유리 벽이 와장창 깨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오늘 나에게 이 문장들이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