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학여행

by MZ 교장

# 오늘 학교는 유난히 고요하다.

늘 시끌벅적하던 복도가 텅 빈 것은 2학년 아이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났기 때문이다. 수학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음을 잘 안다. 안전에 대한 중압감과 복잡한 행정 절차들. 그럼에도 아이들의 간절한 열망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인솔을 맡아준 선생님들이 참으로 고맙다. 며칠 전부터 담당 선생님은 (누가 우리나라 기상청보다 정확하다고 알려준) 노르웨이 기상청 사이트를 수시로 확인하며 제주도 날씨를 체크했다. 이런 선생님들의 노심초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아이들은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보며 이 계절을 만끽하고 있다.


이 수학여행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 학교에 남은 1학년 아이들의 열기 또한 제주도 못지않게 뜨겁다.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학생주도 탐구 프로젝트' 덕분이다. 현실적으로 무의미하게 흘려보내고 있는 창체 시간과 학생주도활동 시간(SLAT)을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간으로 바꾸기 위해 새롭게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머리를 맞대고 탐구에 몰입하는 아이들을 보며, 학교는 비로소 '스스로 질문하는 곳'이 되어간다.


# 우리 학교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창밖으로 시원하게 뻗은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산을 바라보며 공부도 하고, 수다를 떨며 꿈을 키운다. 산의 계절이 네 번 변하듯, 우리 아이들도 각자의 속도로 단단하게 영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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