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먼저 선(先)을 따서 만들어진 단어들
선생님 (先生님) 나보다 먼저 태어난 사람이라는 뜻으로, 가르침을 주는 분
우선 (優先) 여러 일 가운데 앞서 먼저 차지함
선조 (先祖) 나보다 앞선 세대의 조상
선배 (先輩) 같은 분야나 학교에서 나보다 먼저 들어온 사람
선입견 (先入見) 어떤 일에 대해 미리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생각
선두 (先頭) 줄이나 행렬의 가장 앞자리
선수 (先手) 상대방보다 먼저 행동을 취하여 유리한 고지를 점함
선불 (先拂) 돈을 미리 지불함
말 그대로 먼저, 앞선의 뜻이다.
이 중 마지막 단어인 ‘선불’
‘돈을 미리 지불함’이라는 뜻이지만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빗대어 볼 때 선불의 의미는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책 ‘콰이어트 모닝’의 추현호 작가님은 손흥민 선수의 이 말을 인용했다.
"남들이 보기에 제 모습이 화려해 보일지 몰라요.
중요한 건 그게 현재의 겉모습이라는 겁니다.
힘들었던 과거와 뒤에서 이뤄지는 노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죠.
어려웠던 날이 훨씬 많았어요.
지금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살고 있어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죠.
제 인생에서 공짜로 얻은 건 하나도 없었어요.
제값을 치른 대가를 오늘 받고,
내일 받을 대가를 위해서 오늘 먼저 값을 치릅니다. 후불은 없죠.
저는 자제하고 훈련하면서 꿈을 향해 달리고 있어요.”
내가 원하는 대가를 기대하며 값을 치르는 것은 기꺼이 감내할 수 있다.
하지만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인한 즉 주변환경에 의한 원치 않는 값은 감수해야 한다.
이 둘 값의 대가를 정확히 저울질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지불한,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이 지불하게 될 여러 노력들을
감안(勘案)하고 감정(勘定)해서 감당(堪當)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태어나자마자 부유하게 살고 가난하게 사는 삶은 이미 선불로 정해졌다지만
그 삶에서 안주하거나 때론 나의 환경을 탓하기로 선택한다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어떤 삶이든 주어진 밑바탕에 어떤 그림을 그려 넣을지는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이니까.
오늘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