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 1941
초량・수정동 일대는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모여 산복도로 아래 자생적으로 마을을 이룬 지역이다. 초량동 산복도로 일대에 구봉산을 등지고 위치한 ‘초량 1941’은 일본식 주택과 서양식 사무 공간이 공존하는 적산가옥으로 1941년 일본인 사업가가 별장으로 사용하고자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방 후 여러 차례 다른 용도로 사용 및 방치되면서 일본식 전통 다다미방, 창호 등이 훼손되었다. 이후 카페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요소를 최대한 살리고 실용적인 부분을 적용하고 빈티지한 가구 및 소품들을 통해 고즈넉한 분위기를 꾀했다.
‘풀 초草’, ‘들 량梁’ 자를 쓰는 지역명에서 영감을 받아 풀이 많은 들판에 뛰노는 동물들을 상상해 이를 토대로 우유 카페라는 콘셉트로 운영되는 ‘초량 1941’은 말차 우유, 홍차 우유 등 시즌별 우유를 판매하는 카페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이국적인 공간 안에서 초량동 산복도로의 매력적인 풍경을 공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동시에 남겨진 공간에 역사의 아픔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 영업시간
매일 10:30 - 18:00
*라스트오더 17:30
- 초량 1941 주차장 이용
글, 사진 | yoonzak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