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떠나는 스웨덴 여행
<제12회 스웨덴영화제>
어릴 때부터 영화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했다. 짐을 바리바리 싸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환전을 하지 않아도 바로 다른 세계를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지금도 어릴 때 성향은 어디 가지 않는다.
회사를 나오고, 잠깐 쉬는 시간이지만, 굳이 굳이 멀리 가고 싶지는 않은 마음. 물론 20대 때는 내가 나중에 이럴 줄 알고, 유럽 곳곳과 중국, 일본 등을 많이 다녀왔다. 많은 곳들을 다니면서 느낀 건 나한테 여행은 어딜 가는지보단 누구와 가는지가 너무 중요하다는 것.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고 싶은 곳과 문화를 함께 즐기고, 나누는 것 때문에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 같이 여행 갈 스케줄이 되는 사람이 없는 지금은 다른 방식으로 여행을 한다. 영화와 책, 전시회, 처음 가보는 카페 등등 혼자 떠날 수 있는 여행지는 정말 많다.
이번엔 스웨덴 영화를 통해 스웨덴이라는 곳을 여행해 볼 기회가 생겼다. 나에게 스웨덴이란 나중에 여유롭게 오래 머물러보고 싶은 북유럽 국가 중 하나였고, 주변에서 오로라를 보러 많이 다녀오는 곳. 모두가 평등한 교육과 기회가 있는 복지 국가이다. 올해 너무 좋게 본 따듯한 가족 코미디 영화 '오베라는 남자'의 원작이 나온 곳이기도 하고.
특히 올해 영화를 많이 보기도 했고, 보고 그냥 넘기는 것보다는 간단하게라도 리뷰를 하면서 브런치 매거진을 두툼하게 만들자 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이후로 쓰지 못했다. 그래서 집단지성과 약간의 강제성을 가질 수 있는 영화 관련 활동을 찾곤 했었는데, 우연히 아트하우스 모모와 함께 하는 <제12회 스웨덴영화제> 활동을 보게 되었다. '일단 이건 해야 돼!' 하고 지원했는데, 선정될진 미지수였다.
지원 사실을 잊고 있을 즈음 선정이 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무려 11:1의 경쟁률이었다는 후문. 활동하시는 분들은 직장인부터 크리에이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청년 분들이 있으셔서 일상에서는 해보지 못하는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지속 가능함, 환경을 생각하는 스웨덴 답게 노란색과 파란색이 포인트로 들어간 발랄한 에코백과 북유럽 감성이 가득한 패브릭, 버터나이프 등을 선물로 주셨다. 코미디퀸 장면을 메인 포스터로 활용하신 것도 매우 잘하신 것 같다. 따뜻한 스웨덴의 모습이 연상된달까.
아래는 이번 제12회 스웨덴영화제에서 운영하는 영화 10편과 예약 시간이다. 공식홈페이지나 디트릭스에서 예매해주시면 된다. 같이 스웨덴 여행을 떠나봐요 :)
상영작
• 크리스마스 선물 I A Christmas Tale I 한네스 홀름
• 보이 프롬 헤븐 I Boy From Heaven I 타릭 살레
• 내 모든 사랑을 불태워 I Burn All My Letters I 비욘 룬게
• 코미디 퀸 I Comedy Queen I 산나 렌켄 *개막작*
• 힐마 I Hilma I 라세 할스트룀
• 사미 스티치 I Historja - Stitches for Sapmi I 토마스 잭슨
• 아이 엠 즐라탄 I I Am Zlatan I 옌스 셰그렌
• 편견과 오만 - 스웨덴 퀴어 영화사 I Prejudice & Pride - Swedish Film Queer I 에바 베링
• 이민자들 I The Emigrants I 에릭 포페
• 슬픔의 삼각형 I Triangle of Sadness I 루벤 외스틀룬드
영화제 일정
• 서울 아트하우스모모 11월 1일(수) - 11월 7일(화)
• 부산 영화의 전당 11월 3일(금) - 11월 9일(목)
• 인천 영화공간주안 11월 9일(목) - 11월 12일(일)
• 광주 광주극장 11월 9일(목) - 11월 12일(일)
• 대구 CGV대구아카데미 11월 16일(목) - 11월 19일(일)
온라인 예매: 10/24(화) 14:00~ / 현장 예매: 10/30(월) 11:00~
*포스터 및 트레일러 출처: 주한스웨덴대사관, 아트하우스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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