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연휴, 원고 작성과 입학 서류 준비에 매진하는 시간이 많았다. 좋아하는 일에 이토록 긴 시간 몰입할 수 있다니, 이런 때가 또 언제 오겠나 싶다. 계속 몰두하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축복인데, 그걸 내가 발견했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감사한 일이다.
카드도서가 곧 나올 예정이다. 어떤 반응이 오더라도 다 받아들이려고 한다.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들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 좋은 피드백은 감사히 받고, 비판은 보완할 방향을 알 수 있는 거니 그것도 내게 꼭 필요한 경험이다. 비난이 있다면 정말 그런지 곰곰이 생각해 볼 것이다. 성찰의 기회가 된다면 그 또한 받아들이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는 것, 세상에 내보일 기회가 있다는 것이며, 그 자체로도 감사하고 소중하다.
12월까지는 계속 배우고, 경험하고, 글 쓰는, 기대되는 일들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인지 자꾸만 감사 일기 같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요즘 에리히 프롬의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지금 나의 답은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 Absolutely. 나는 확실히 지금 더 삶을 사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