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는 적고, 바이어는 많다
NBA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가기 위해 해외 전문가들의 기사, 팟캐스트, 영상을 번역/종합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대한 Sam Amick의 기사와 그와 관련된 영상을 종합해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NBA 시장은 겉으로 보기엔 유난히 조용하다. 하지만 이 조용함은 거래가 없어서가 아니라, 어느 팀도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정적이 아닌가 싶다. 새 *CBA 아래에서 맥스 계약은 더 이상 ‘가져오면 좋은 자산’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리스크가 된다. 그래서 이번 2월 데드라인의 핵심은 “누가 스타를 데려오느냐”가 아니라, 누가 먼저 팀의 구조적 한계를 인정하고 방향을 정하느냐다. 지금 이 시장의 중심에는 애틀랜타, 골든스테이트, 밀워키, 그리고 댈러스가 있다.
* CBA: NBA와 선수노조 간 단체협약. 선수 연봉 상한선(샐러리캡), 맥스 계약, 트레이드·FA 제한, 사치세·에이프런 규정 등을 포함하며, 팀들의 로스터 운영과 트레이드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3년 개정안 이후 인시즌 대형 트레이드 난이도가 크게 높아졌다.
애틀랜타 호크스는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단순히 성적이 애매한 팀이 아니라, 방향성 자체가 흔들리는 팀으로 리그 안에서 인식되고 있다. 프리시즌 기준 예상 승수는 47.5승, 동부 상위권 다크호스로 분류됐지만 현재 페이스는 82경기 환산 약 36승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트레이드 시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이유는 승패 자체가 아니다. 트레이 영이 빠진 기간과 복귀 이후의 대비가 지나치게 선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이다.
트레이 영이 무릎 부상으로 빠져 있던 약 6주 동안 애틀랜타는 13승 9패를 기록했다. 이 구간에서 팀 수비는 리그 중위권 수준까지 회복됐고, 경기 운영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반대로 영이 복귀한 뒤 팀은 0승 5패를 기록하며 다시 수비 붕괴 조짐을 보였다. 공격 생산성은 유지되지만, 팀 전체 구조는 오히려 더 불안정해졌다는 평가가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나온다.
팩트 체크: 트레이 영 온/오프 코트 임팩트
ON: 수비 레이팅 약 126
OFF: 수비 레이팅 약 113
영 결장 기간: 13승 9패
복귀 이후: 0승 5패
복귀 이후에 평균 약 21 득점, 10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생산성만 보면 여전히 리그 평균 이상이다. 문제는 애틀랜타가 지난 몇 년간 구축해 온 팀의 방향성과 트레이 영의 플레이 스타일이 점점 어긋나고 있다는 점이다. 길고 활동량 많은 윙, 수비 가담이 가능한 포워드를 중심으로 재편된 로스터에서 트레이 영은 구조적으로 부담이 되는 존재가 됐다.
이 공백을 메운 선수가 제일런 존슨이다. 트레이 영 결장 기간 동안 존슨은 사실상 공격 허브 역할을 맡았고, 볼을 만지며 팀을 끌고 가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영 없이도 돌아가는 그림”이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최소한 일정 구간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확인됐다. 물론 이것이 “영이 필요 없다”는 결론은 아니지만, 적어도 애틀랜타가 선택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리그에 보여준 건 분명하다.
팩트 체크: 트레이 영 결장 기간 제일런 존슨
평균 득점 약 23점
평균 리바운드 약 11개
평균 어시스트 약 9개
야투율 약 51%
여기에 재정적 현실이 겹친다. 트레이 영은 2026–27 시즌 약 4,900만 달러 규모의 플레이어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셀러리캡의 약 30%에 해당한다. 리그 내부에서는 “애틀랜타가 트레이 영의 가치를 다시 정의해야 할 시점”이라는 말이 반복된다. 새 CBA 환경에서 이 급여를 안고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로스터 완성도가 거의 완벽에 가까워야 하고, 반대로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고액 가드’가 갖는 구조적 한계를 감수할 팀이 많지 않다.
애틀랜타의 앤서니 데이비스 루머는 즉각적인 트레이드를 전제로 한 움직임이라기보다, 현 로스터 구조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시장에 드러낸 신호에 가깝다. 이는 결단이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라, 선택지를 넓히는 과정이다. 현재까지 트레이 영을 포함한 시나리오는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되는 단계는 아니다.
팩트 체크: 애틀랜타–AD 구도
트레이 영: 트레이드 시나리오에서 제외
핵심 자산 후보: 리사셰, 만기 계약 다수, 일부 픽
제일런 존슨: 내부적으로 사실상 언터쳐블
그럼에도 그 신호가 의미를 갖는 이유는, 애틀랜타가 지금 흔들리고 있는 지점이 단순한 전력 보강의 문제가 아니라, 트레이 영을 중심으로 팀을 계속 설계할 것인지 자체를 다시 고민해야 하는 단계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남은 커리 타임라인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해 있다. 스테픈 커리는 여전히 엘리트 생산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워리어스는 더 이상 커리 혼자 구조를 끌고 갈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시즌 중반을 향해 가면서 이 한계는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팩트 체크: 워리어스 현재 성적과 위치
성적: 17승 16패
프리시즌 예상 승수: 47.5승
82경기 환산 페이스: 약 42승
현재 서부 순위: 8위(6위와 격차: 4게임)
공격 효율은 리그 평균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패배 양상은 문제다. 16패 중 7패가 5점 차 이하 접전이었고, 4쿼터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경기가 무려 8번이나 된다. 이는 리그 최다 수치다. 여기에 턴오버 문제까지 겹친다.
팩트 체크: 경기 운영 지표
블로운 4쿼터 리드: 8회 (NBA 최다)
팀 넷 레이팅: +2.3 (리그 10위)
턴오버: 경기당 16.3개 (리그 28위)
이 숫자들이 말해주는 건 명확하다. 워리어스는 완전히 망한 팀은 아니지만, 구조적 보완 없이는 더 올라가기 어려운 팀이다. 특히 골밑 수비와 림 보호 부재는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의 체력 부담을 가속시키고 있다. 그래서 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 워리어스가 “코트를 넓히고, 림을 공략하며, 3점과 수비가 가능한 선수”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가 반복된다.
이 맥락에서 앤서니 데이비스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도 자연스럽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데이비스의 연봉과 워리어스의 자산 구조를 고려하면 단독 패키지는 경쟁력이 없다.
팩트 체크: AD와 워리어스 샐러리 구조
앤서니 데이비스 연봉: 약 54.1M
조나단 쿠밍가 연봉: 약 22.5M
드레이먼드 그린 연봉: 약 25.8M
단독 매칭 불가, 다자 트레이드 필수
그래서 논의의 중심은 조나단 쿠밍가로 이동한다. 시즌 초반 선발로 출발했지만, 부상 복귀 이후 출전 시간이 급감했고 최근에는 사실상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스티브 커 감독의 “25–30분을 뛰어야 리듬을 타는 선수”라는 발언은 지금 그만한 역할을 줄 계획이 없다는 뜻이다.
팩트 체크: 쿠밍가 현황
트레이드 가능 시점: 1월 15일 이후
최근 출전: DNP(결장 경기) 증가
리그 전망: 데드라인 전 이적 가능성 높음
워리어스는 올인할 팀이 아니다. 쿠밍가를 중심으로 한 중간급 트레이드, 혹은 대형 트레이드의 보조 축 참여가 현실적인 선택지다. 목표는 판을 뒤엎는 한 방이 아니라, 커리 타임라인을 조금이라도 덜 소모시키는 것이다.
밀워키 벅스의 현재 트레이드 시장 위치는 겉으로 보이는 혼란보다 훨씬 계산적이다. 리그 전반에서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이름이 계속 언급되지만, 실제 구단 내부 기조는 비교적 명확하다. 지금은 파는 시점이 아니라, 시간을 버는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시즌 중반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밀워키의 성적은 14승 19패, 82경기 환산 기준 약 34승 페이스다. 프리시즌 예상 승수 43.5승과 비교하면 약 9승 이상 낮은 흐름이다. 하지만 동부 전체가 무너진 시즌 흐름 속에서, 밀워키는 여전히 플레이인 경쟁선 바로 위에 걸쳐 있다. 완전히 추락한 팀도, 그렇다고 정상 궤도에 있는 팀도 아닌 애매한 위치다.
팩트 정리: 밀워키 현재 성적과 구도
프리시즌 예상 승수: 43.5승
현재 성적: 14승 19패(11위)
82경기 환산 페이스: 약 34승
동부 10위와의 격차: 약 0.5경기
동부 6위와의 격차: 약 4경기
이 애매한 위치가 밀워키를 더 조심스럽게 만든다. 만약 밀워키가 동부 하위권에 완전히 처박혀 있었다면, 야니스 트레이드 논의는 이미 수면 위로 올라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야니스가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침묵은 결정적이다. 리그 관계자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해석은 이렇다. “야니스가 공개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한, 밀워키는 인시즌에 판을 엎지 않는다.” 이건 감정 문제가 아니라 구조 문제다. 현 CBA에서 시즌 중에 맥스급 슈퍼스타를 트레이드하는 건 거의 자살 행위에 가깝다.
샐러리 매칭 난이도는 극단적으로 높고, 받을 수 있는 픽 수는 제한적이며, 경쟁 팀 대부분은 이미 에이프런 (NBA 샐러리캡 위에 추가로 설정된 ‘강한 제약선’) 근처에 있다. 그래서 밀워키는 야니스 트레이드라는 최종 카드는 여름으로 미뤄둔 상태다. 대신 이 팀이 지금 시장에서 실제로 보는 방향은 “보강”이다. 정확히 말하면, 야니스의 공격 부담을 덜어줄 즉시 전력이다. 이 맥락에서 잭 라빈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거론된다.
팩트 정리: 밀워키–잭 라빈 루머 구조
밀워키 니즈: 하프코트 자력 득점원
라빈 계약: 맥스급 장기 계약
리그 전반 평가: 부담 계약
전략적 판단: 미래 손실 감수 가능
라빈은 대부분 팀에겐 리스크지만, 밀워키에겐 논리가 성립한다. 이 팀은 미래를 설계하는 팀이 아니라, 야니스의 현재를 최대한 늘려야 하는 팀이다. 그래서 밀워키의 2월 데드라인은 “유예”에 가깝고, 야니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앤서니 데이비스를 쉽게 정리하지 않는 이유는 감정도, 미련도 아니다. 계산상 손해이기 때문이다. 외부에서는 AD 트레이드를 기정사실처럼 다루지만, 내부 판단은 훨씬 단순하다. 지금 파는 순간, 댈러스는 전력과 자산 양쪽에서 동시에 손해를 본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출전할 때 여전히 리그 최상급 수비 임팩트를 제공한다. AD가 코트에 있을 때 댈러스는 승률 .500 수준을 유지했지만, 그가 빠졌을 때는 4승 13패로 급락했다. 단순한 승패 차이가 아니다. AD 유무에 따라 페인트존 수비, 림 보호, 수비 커뮤니케이션이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하프코트 수비에서 상대 야투 효율이 체감적으로 무너진다는 내부 평가가 반복된다.
팩트 정리: 데이비스 온/오프 코트 임팩트
AD 출전 경기 승률: 약 .500
AD 결장 시 성적: 4승 13패
수비 체감 변화: 페인트존·림 보호 급락
팀 내부 평가: “수비 구조 자체가 달라짐”
문제는 명확하다. 부상이다. 데이비스는 댈러스 유니폼을 입고 절반도 안 되는 경기만 소화했다. 최근에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는 커리어 통산 13번째 사타구니 계열 부상이다. 한 팟캐스트에서 언급됐듯, AD는 부상·질병 관련 195회 인저리 리포트에 기록된 선수다. 이 숫자는 단순한 불운이 아니라, 항상 트레이드 논의의 출발점이 된다. 하지만 댈러스 입장에서 중요한 건 이 다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팔 이유는 없다.
팩트 정리: AD 가용성 리스크
댈러스 합류 후 출전율: 50% 미만
최근 부상: 사타구니(관련 부상 13회)
부상·질병 인저리 리포트 기재: 195회
이유는 계약 구조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2025–26 시즌까지 보장 계약, 그리고 2026–27 시즌 플레이어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즉, 댈러스는 최소 1.5 시즌 이상의 통제권을 갖고 있다. 시즌 중에 이 정도 계약 규모의 선수를 트레이드하려면, 받는 패키지가 압도적으로 좋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그런 제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팩트 정리: 앤서니 데이비스 계약
계약 보장: 2025–26 시즌
플레이어 옵션: 2026–27 시즌
연봉 규모: 시즌당 50M+
그래서 애틀랜타와의 연결도 조심스럽게 다뤄진다. 트레이 영이 포함되지 않는 패키지, 만기 계약과 젊은 자산 중심의 제안은 “검토 대상”일뿐, 즉시 결단을 내릴 수준은 아니다. 댈러스는 지금 이 시점을 “정리의 타이밍”이 아니라 샘플을 더 모으는 구간으로 본다. 데이비스, 카이리, 코어 자원들이 함께 뛰는 시간 자체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결국 댈러스의 선택은 명확하다. AD를 안 파는 게 아니라, 지금은 팔 이유가 없는 상태다. 부상 리스크는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고, 출전할 때의 임팩트는 여전히 탄탄하다. 이번 2월 데드라인까지 댈러스는 관망에 가깝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 팀은 지금 결론을 내리는 게 아니라, 손해를 피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단순히 조용한 시장이 아니라, 팀마다 서로 다른 단계의 결단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가깝다. 애틀랜타와 밀워키, 댈러스가 모두 ‘아직은 미루는 선택’을 택하고 있다면, 골든스테이트만큼은 예외다. 워리어스는 더 이상 유예를 선택할 수 있는 팀이 아니고, 실제로 그 신호는 이미 내부에서 나왔다. 조나단 쿠밍가의 로테이션 이탈은 단순한 전술 변화가 아니라, 이 팀이 지금 필요한 것이 잠재력이 아니라 즉시 기여 가능한 전력이라는 선언에 가깝다.
새 CBA 환경에서 대형 스타 트레이드는 대부분 여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지만, 쿠밍가처럼 연봉 구조가 맞고 시장 수요가 분명한 자산은 2월 안에 움직일 여지가 크다. 결국 이번 데드라인의 핵심은 누가 스타를 데려오느냐가 아니라, 누가 먼저 자기 팀의 한계를 인정하고 정리 버튼을 누르느냐다. 그리고 그 버튼을 가장 먼저 누를 준비가 된 팀은,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골든스테이트에 가장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