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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Tube Feb 01. 2021

제29편 '대체' / 제30편 '내저설 상 칠술'

제29편 '대체'

정치의 요점

화와 복은 도와 법에서 생겨나지 사랑과 미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명예와 치욕의 책임은 자기에게 있지 다른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윗사람이 하늘 같지 않으면 아랫사람은 두루 감싸지지 않으며, 마음이 땅과 같지 않으면 만물은 모두 실어지지 않는다. 태산은 좋거나 싫은 것을 세우지 않기에 그 높음을 이룰 수 있었고, 강과 바다는 작은 도움을 가리지 않기에 그 풍성함을 만들 수 있었다.


군주 자리는 정말로 어려운 자리입니다. 나라가 잘되고 못 되는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며, 사적인 감정으로 어찌하면 안 되는 자리입니다. 철저히 법을 기반으로 해야 하죠. 나라 안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중에 군주가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군주는 이에 대해 호불호를 적극적으로 나타내서는 안 됩니다. 사적인 감정을 버리고 법에 따라 다스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 군주가 다스리는 나라는 태산, 강, 바다처럼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대범함은 그 사람의 인품의 문제가 아닙니다. 원칙의 문제입니다. (물론 원칙을 일관되게 추구하려면 인품이 필요하겠죠) 원칙을 앞세운다면 사사로운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사라집니다. 술을 잘 펼치는 것이 관리를 잘하는 비결이지만, 그에 앞서 명확한 법이 있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나 리더라면, 성과에 대한 책임이 모두 본인에게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성공과 실패 모두요. 그것이 바로 리더의 본분이 아닐까 합니다.




제30편 '내저설 상 칠술'

신하를 통솔하는 일곱 가지 방법

"무릇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은 명예 때문이거나 이익 때문입니다."


매우 간략하지만 인상적인 말입니다. 생각해보면 공적인 분야에서 명예와 이익 말고 다른 유인동기는 없습니다. 너무나도 지나친 이분법이 아닌가 싶지만 매우 적절한 이분법이기도 합니다.


군주가 사람을 쓸 때는 항상 저 2가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명예나 이익을 침해하지는 않는가? 때로는 특정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진짜 책임 질 사람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 문제로 인해 명예나 이익을 얻는 다른 사람이 있다면, 어쩌면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모함을 했을지도 모르죠. 결국은 명예를 얻거나 이익을 얻을 방법이 있다면 그것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명예도 얻을 수 없고 이익도 얻을 수 없다면 신하는 떠나가게 됩니다. 내 행동이 군주의 명예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군주는 나를 내치게 됩니다. 때문에 명예와 이익은 항상 마음에 두어야 할 2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채용도 중요하지만 관리는 더욱 중요합니다. 관리를 할 때는 늘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명예 또는 이익 그 둘 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추구가 되는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어느 한 가지라도 충족이 된다면 내 곁을 떠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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