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고 계원이 다녀온 빈 시내 당일치기
빈 시내를 당일치기로 둘러본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되는 일정이다.
그만큼 많은 이야기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가지고 있으니까.
고로 이처럼 짧은 일정에는 모름지기 선택과 집중이 필수!
그래서 제 선택은요...
빈에서 단 한 가지만 할 수 있다면, 혹은 단 몇 시간, 아니 단 몇 분만 주어진다면 고민 없이 택해야 하는 빈의 랜드마크다. 어쩌면 내가 택한다는 말이 건방진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슈테판 대성당을 보고 안 보고는 내가 택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 멀리서도 보이는 첨탑과 지붕을 보게 된다면 누구나 제일 먼저 향하게 될 수밖에 없다.
성당 앞에 서면 살면서 그동안 ‘웅장하다’라는 표현을 어떤 느낌인지도 모르면서 써왔다는 걸 본능적으로 깨닫게 된다. 그리고 폭이며, 높이며, 이걸 진짜 사람이 설계하고 만들었다는 사실에 웅장하다에 이어 또 하나의 단어의 의미를 배우게 될 지어니, 그것은 바로 ‘경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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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Stephansplatz 3, 1010 Wien, Austria
입장시간 매일 9am-11:30am, 13pm-16:30pm(일요일/공휴일 오후 타임만)
입장료 무료, 내부 관람 시 성인 €8 (현장결제 시 현금 only)
문의 +43 1 515523530
슈테판 대성당과 빈 국립 오페라극장을 잇는 빈에서 가장 화려한 메인거리다. 빈 3대 카페 중 하나인 카페 자허를 비롯해 유명 브랜드숍, 맛집들이 모여 있어 주말이나 휴일이면 현지인, 관광객 할 거 없이 모여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붐빈다. 따듯한 오후 햇살을 맞으며 거리의 활기를 느껴보아도 좋고, 카페테라스에 앉아 분주한 거리 속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아, 참고로 비엔나에 비엔나커피라고 메뉴가 따로 있지는 않다. 로컬들이 찐으로 즐겨 마시는 찐 비엔나커피는 라테와 닮은 ‘멜란지(Wiener Melange)’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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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Philharmoniker Str. 4, 1010 Wien, Austria
영업시간 매일 7am-23pm
메뉴 및 가격 자허 멜란지 €7.5, 아인슈페너 €7.5, 오리지널 자허 토르테 €10.9
문의 +43 1 514560
음악의 도시, 혹은 예술의 도시라 불리는 빈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곳, 빈 국립 오페라극장이다. 슈테판 대성당이 빈의 랜드마크라면, 빈 국립 오페라극장은 빈의 상징이라 할 수 있겠다.
빈의 상징은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하다. 조명이 켜진 빈 국립 오페라극장은 단골로 등장하는 SNS 속 빈 여행 인증숏 배경이다. 갈길이 바쁜 여행자들의 대부분이 사진 배경으로만 이용하고 가지만 갈길이 바쁘지 않다면 꼭 한 번 공연을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겠다. 세계 3대 오페라극장 중 하나인데, 언제 한 번 들어가 볼 것이며 언제 또 공연 보러 올 수 있겠나? 공부도 때가 있듯이 여행에도 때가 있는 법이니, 한 번 왔을 때 이왕이면 즐길 수 있는 건 최대한, 영혼까지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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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Opernring 2, 1010 Wien, Austria
내부관람 가이드투어 성인 €15 (온라인 사전예매 필요)
문의 +43 1 514442250
게른트너 거리와 마찬가지로 슈테판 대성당에서 뻗어 나가는 빈의 대표 거리 중 하나로 거리 양옆으로 다양한 숍들이 늘어서 있는데, 게른트너 거리와 차이가 있다면 비교적 고급 브랜드들이나 로컬 브랜드들이 주를 이룬다. 슈테판 대성당에서 출발해 거리의 끝자락 막다른 곳에 다다르면 왼쪽으로 명품가인 콜마트르(Kohlmarkt)거리와도 이어진다.
독일어로 ‘그라벤(Graben)’은 동사로 ‘파다/파내다’, 지질학적 명사로는 ‘도랑’을 뜻하는데, 로마 시대 때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성곽 주변 방어용 도랑이 있던 자리가 지금의 거리가 되었다. 쇼핑거리지만 14세기 중세 유럽을 강타했던 전염병 페스트(흑사병) 종식을 기원하고 기념하기 위한 추모비인 페스트조일레(Wiener Pestsäule)가 있고, 화려한 바로크양식의 정수인 성 베드로 성당(Peterskirche)이 있어 꼭 쇼핑 목적이 아니어도 한 번쯤 걸어볼 만하다.
명품가 콜마르트 거리를 걸다가 말똥 냄새가 점점 짙어져 온다면 곧 미하엘 광장에 도착한다는 의미다. 관광용 마차들이 대기장소로 애용하는 장소이다 보니 말똥 냄새가 진동을 한다. 하지만 말똥 냄새가 신경 쓰여 그냥 스쳐가기엔 아쉬운 곳. 광장 한복판 로마 유적을 중심으로 모차르트의 미완성 유작인 ‘레퀴엠’ 일부가 처음 연주된 ‘성 미하엘 교회(Pfarre St. Michael)와 완공 당시 최악의 건축으로 평가받았던 '로스하우스(Looshaus)'가 있고, 무엇보다 호프부르크 왕궁으로 통하는 미하엘 문 양옆에 있는 4개의 헤라클레스 상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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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Michaelerplatz 5, 1010 Wien, Austria
[성 미하엘 교회]
영업시간 매일 7am-10pm (주말/공휴일 8am-10pm)
문의 +43 1 5338000
[로스하우스]
영업시간 매일 9am-15pm (목요일만 17:30pm까지, 주말/공휴일 휴무)
[카페 데멜]
영업시간 매일 10am-19pm
메뉴 및 가격 데멜 카이저슈마렌 €12.9, 데멜 자허토르테 €8.5, 데멜 아펠슈트루델 €9.5 / 멜란지 €6.9, 아인슈페너 €8.5
문의 +43 1 5351717
오스트리아 역사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당시 오스트리아는 물론 주변 유럽 국가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했을 만큼 강력했던 '합스부르크 가문(Haus Habsburg)‘이다. 이 합스부르크 가문의 주 거처였던 곳이 바로 호프부르크 왕궁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문의 왕궁인 만큼 화려한 외관이 단연 돋보이지만 왕궁 단지 내에 *시시 박물관(Sisi Museum), *임페리얼 아파트먼트(Imperial Apartments), *왕실 보물관(Imperial Treasury), *스페인 승마학교(Spanish Riding School),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Austrian National Library) 등이 있어 보고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면 왕궁 앞 헬덴광장(Heldenplatz)에 잠시 머물러보자. 넓은 잔디와 곳곳에 벤치가 있어 호프부르크 왕궁 뷰를 보며 여유롭게 산책을 하거나 쉬어가기에 좋다.
*시시 박물관 :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황후 엘리자베스(시시는 그녀의 별명)의 생활공간을 전시한 박물관.
*임페리얼 아파트먼트 :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와 시시 황후가 거주했던 집무실과 생활공간.
*왕실 보물관 :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제들이 수집한 보물 전시관.
*스페인 승마 학교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승마학교.(희귀품종 백마인 '리피자너'의 승마공연 및 훈련 모습을 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 : 20만권 이상의 고서들을 소장한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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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Heldenplatz, 1010 Wien, Austria
영업시간 매일 9am-18pm
[시시 박물관]
주소 Michaelerkuppel, 1010 Wien, Austria
입장료(성인) 시시 박물관 €20, 가이드투어(시시 박물관+임페리얼 아파트먼트) €25
영업시간 매일 9am-17:30pm
문의 +43 1 5337570
[왕실 보물관]
주소 Schweizerhof, Hofburg, 1010 Wien, Austria
영업시간 매일 9am-17:30pm
입장료 성인 €16
문의 +43 1 525240
[스페인 승마 학교]
주소 Michaelerplatz 1, 1010 Wien, Austria
영업시간 매일 9am-16pm
입장료 가이드투어 €24
문의 +43 1 5339031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
주소 Josefsplatz 1, 1010 Wien, Austria
영업시간 매일 9am-18pm (매주 월요일 휴무, 목요일만 21pm까지)
입장료 €12
문의 +43 1 5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