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없는 비즈니스는 도태될 뿐
하이아웃풋클럽에서 수백 명의 멤버들 콘텐츠를 보고 피드백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모든 성공적인 콘텐츠에는 '진정성'이 있다는 거다.
요즘 콘텐츠 시장은 완전 레드오션이다. 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쏟아지고, 플랫폼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거기에 AI까지 등장하면서 단순 정보성 콘텐츠는 이제 더 이상의 경쟁력이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건 하나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결론은 분명하다. 답은 진정성에 있다.
최근 콘텐츠 트렌드를 보면 사람들은 더 이상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메시지에 속지 않는다. 오히려 진솔한 이야기, 실수와 실패조차 숨기지 않는 콘텐츠가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완벽한 이미지를 강조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우리도 당신과 다르지 않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가 필요하다.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브랜드를 어떻게 성장시키는지 보여주는 사례는 많다. 큰 브랜드의 이야기는 이미 널려있기에, 나는 우리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
첫 번째는 모자 브랜드를 만드는 민석님의 사례다. 민석님은 60일 브랜드 론칭 챌린지를 선언하고 실패하면 쿠팡맨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챌린지에 실패하고 쿠팡맨을 다녀온 과정까지 모두 릴스로 공유했다. 이런 솔직함이 오히려 팔로워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응원하게끔 만들었다.
두 번째는 수영 인스타툰 작가 토밍님이다.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모 브랜드를 만들면서, 제작 과정을 릴스로 꾸준히 기록했다. 처음엔 플리마켓에서 시작해 예약판매로 200만 원, 스마트스토어 오픈 첫날 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팔로워들과의 꾸준한 소통이 실제 매출로 이어진 좋은 사례다.
마지막으로 지용님의 '미즈스모' 브랜드다. 어머니의 오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작한 패션 브랜드인데, 어머니와 함께하는 창업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한 공감을 담은 콘텐츠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꾸준한 응원과 주문으로 이어졌다.
이 세 사례를 보면서 깨달은 건, 결국 진정성 있는 과정 공유가 브랜드의 팬덤을 만든다는 거다. 완벽한 결과물보다 실패와 성장을 함께 나누는 것, 그게 요즘 시대에 브랜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전략이 아닐까?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세 브랜드 모두 초반부터 대단한 실적을 낸 게 아니라는 점이다.
작은 시도부터 시작해서 고객과 소통하며 차근차근 성장해나갔다. 그 과정에서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진짜 이야기로 팬덤을 만드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콘텐츠를 기획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이게 정말 우리만의 이야기인가?”
“우리의 진짜 경험과 목소리를 담고 있나?”
이 질문들에 솔직하게 답하지 않으면, 콘텐츠는 그저 또 하나의 평범한 정보로 전락할 뿐이다.
나 역시 요즘 제품을 구매할 때 단순히 광고나 상세페이지의 메시지에 반응하기보다는, 브랜드가 보여주는 진정성에 끌리는 경우가 많다. 롱블랙, 폴인, 채널톡의 '파는 사람들' 같은 콘텐츠를 볼 때마다, 브랜드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했는지가 느껴져 그런 브랜드에 더욱 마음이 간다.
물론,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때로는 실수도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야 비로소 사람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 신뢰는 브랜드를 단순한 제품 이상의 존재로 만들어준다.
지금 우리는 과도하게 많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진정성을 담은 콘텐츠는 여전히 그 속에서 빛을 발한다. 앞으로의 콘텐츠 제작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것을 보여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진실하게 보여주느냐일 것이다.
이제는 사람들의 마음에 남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승부를 가르는 시대다.
우리가 진심을 담을 때, 사람들은 그 진심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