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물결 Apr 20. 2021

괜찮다는 마무리

힘들다는 말을

어렵게 꺼내놓고

괜찮아 열심히 하면 되지 라며

어두운 감정들을 수습해


그거 알지

자기소개서 쓸 때

단점을 쓰는 란에는

단점을 늘어놓고 끝내면 안되는 거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매듭을 지어야

안심이 되는거야


부정적인 감정으로

끝내면 안 되는 걸까

말에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지만

감정에는 찍을 수 없는 거 알잖아


매일 해답을 찾아야 할까

매일 캔디모드여야 할까


오늘은 용기내서 이 글을

우울하게 마무리할게


힘내지 않을 예정

노력하지 않을 예정

침대에 누워 우울에 뒹굴 예정

매거진의 이전글 너는 좋은 글을 쓰고 있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