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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결 Apr 30. 2020

한달전화인터뷰를 시작합니다


내 소개


스물아홉, 에이전시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으로 이직 준비 중인 백수. 취미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한다. 호기심이 많고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을 많이 한다. 요즘 가장 좋아하는 건 까치. 오랫동안 비둘기를 흠모해왔으나 최근에는 까치의 긴 꼬리가 너무 귀여워서 정신 못 차리는 중. 길 가다가 가만히 멈춰 새를 구경한다. 망원렌즈 사서 새 사진 찍으러 다니는 로망을 가슴에 품고 있다.


사람이 많을수록 낯가림이 심해진다. 집단의 분위기에 따라 매우 발랄하거나 매우 조용한 모습을 보인다. 단체 모임에서는 대화의 갈증을 자주 느끼는 편. 1대1 대화를 더 선호한다. 사교적이지는 않지만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거워한다. 올해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의 대화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달전화인터뷰 소개


글쓰기 커뮤니티 한달의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전화인터뷰를 진행한다. 격일로 총 15명을 인터뷰할 예정. 기존에 쓰던 인터뷰 매거진과의 차이는 글 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 사람의 글을 읽고 질문을 던지는 인터뷰라는 점이다.  한 사람을 10번 만나는 것보다 그가 쓴 글을 읽는 것이 그를 아는 데 훨씬 도움이 되기도 한다. 친하지 않은 사이라면 여러 번 만나도 피상적인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크다. 글은 구체적이다. 생각의 모양이 잘 드러난다. 그 사람이 하는 생각에 집중하여 질문을 던질 생각이다.





한달쓰기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나는 평생 나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 사람으로 살다, 저 사람으로 살다 이런 건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다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하고 놀랄 때가 많다. 사람은 얼마나 다양한 생각과 삶의 형태를 가질 수 있는 걸까? 내가 아는 것은 한정적이다. 사람들을 만나면 각자가 관심 가지고 있는 대상을 접할 수 있다.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내 세계는 넓어진다.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일이 내 삶의 가장 큰 이유이자 즐거움이다.


인간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한달쓰기를 하는 동안 인터뷰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글쓰기를 같이 하는 한달브런치 멤버들의 영향을 흠뻑 받고 싶다. 한 달 동안 내 세계를 더 많이 확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일부러 노력할 필요도 없고 멤버들의 글을 읽기만 하면 된다.


긍정적인 반응을 주는 동료가 되고 싶다. 그가 하는 생각에 집중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사람. 다른 사람들의 리액션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는 걸 자주 느낀다. 인간관계에 지쳐 고립되어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혼자 살다 혼자 죽는 인생을 삶이라 말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혼자 헤쳐나가는 게 아니라 서로 도와주고 힘이 되어주면서 그렇게 사는 거지. 다른 사람에게 조그만 힘이라도 줄 수 있는 동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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