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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영 Nov 13. 2018

뒷모습


누군가의 등을 보는 일이 좋다.

목에서 어깨로 흐르는 곡선과 등의 굴곡을

가만히 바라보는 일.

도드라진 뼈, 그 위에 손을 대고 따라 그려보는 일. 그러면 그 사람의 고독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등에 가만히 머리를 기대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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