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보기를 보다가.
최근 다시 생긴 취미 아닌 목적 활동이 영화와 드라마 다시 보기다.
그리움이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그러다 다시보기에 열중하던 나에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보인다.
그 누나와 그 동생보다도
극중에서 보여주는
그 감정이 좋은건가?
그 OST가 좋은건가? OST는 정말 좋다.
그러저러한 마음에 다시 보기를 시작한다.
나도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고 싶다.
아~~ 그런 누나말고 극 중 누나같은 말이다.
한때 나도 밥 잘 사주던 누나(언니)였던 것 같다.
사람 좋아하고, 얘기 듣는 거 좋아하고, 같이 말 나누는 거 좋아해서
같이 웃고 같이 흥분하고 같이 광분하던
그런 시절이 그리워진거다.
여기서 중요한 지점이 하나 더 있다.
어느 순간 '예쁜'이 빠졌다.
아... 그 모호하고 주관적인 그 예쁨이 정말 없어졌다.
우리가 배웠던 '중력' 이란것.
그 중력을 너무 몸소 경험하고 있다.
예쁨보다 잘~ 곱게~ 뭐 그런 단어가 어울리겠지만
잘도 곱게도 아닌. 중력을 온통 나 혼자 받는 기분.
그래서 밥도 잘 사주고
예쁘기도 한
그런게 그리운가보다.
가끔 은근히.... 때론 그러저러하면서
자연스레 관계되던 그 시절의 감성이
아련하게 느껴진다.
아름다웠다고 ... 생각된다.
요즘,
너무 팍팍한가보다.
뭣 좀 바라면 사기꾼이고
막 주는 사람도 없고
나또한 그렇고.
팍팍하고 건조해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그 말랑말랑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늘 시절이 그립다.
각자의 그 시절.
어쩌면 당연한,
지난 것은 다 아름다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