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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yoon Jan 09. 2024

나도! 밥 잘사주는 예쁜 나 였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다시보기를 보다가. 

최근 다시 생긴 취미 아닌 목적 활동이 영화와 드라마 다시 보기다. 



그리움이다.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그러다 다시보기에 열중하던 나에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보인다. 


그 누나와 그 동생보다도 

극중에서 보여주는 

그 감정이 좋은건가? 

그 OST가 좋은건가? OST는 정말 좋다. 

그러저러한 마음에 다시 보기를 시작한다. 


나도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고 싶다. 

아~~ 그런 누나말고 극 중 누나같은 말이다. 

한때 나도 밥 잘 사주던 누나(언니)였던 것 같다. 

사람 좋아하고, 얘기 듣는 거 좋아하고, 같이 말 나누는 거 좋아해서 

같이 웃고 같이 흥분하고 같이 광분하던 

그런 시절이 그리워진거다. 


여기서 중요한 지점이 하나 더 있다. 

어느 순간 '예쁜'이 빠졌다. 

아... 그 모호하고 주관적인 그 예쁨이 정말 없어졌다. 


우리가 배웠던  '중력' 이란것.  

그 중력을 너무 몸소 경험하고 있다. 


예쁨보다 잘~ 곱게~ 뭐 그런 단어가 어울리겠지만 

잘도 곱게도 아닌. 중력을 온통 나 혼자 받는 기분. 


그래서 밥도 잘 사주고 

예쁘기도 한 

그런게 그리운가보다. 


가끔 은근히.... 때론 그러저러하면서 

자연스레 관계되던 그 시절의 감성이 

아련하게 느껴진다. 

아름다웠다고 ... 생각된다. 


요즘,  

너무 팍팍한가보다. 


뭣 좀 바라면 사기꾼이고 

막 주는 사람도 없고 

나또한 그렇고. 

팍팍하고 건조해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그 말랑말랑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늘 시절이 그립다. 

각자의 그 시절. 

어쩌면 당연한,  

지난 것은 다 아름다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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