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종말

by 윤동하

아득하게 깊은 곳

빛을 찾을 수 없는 심연


사유의 끝

보통의 종말


인식하는 자들의 심장 깊숙한 곳

그 어둠에 도사리는 악마


철저한 고독

일상이 되어버린 단절


심각한 대화

자신과의


건네는 말

자신에게


숨어있던 절단

상실, 무능력

미약함


아, 가련한

저 가련한 종말이여


진실을 말하지 말라

체험시키지 말라


피를 깎아 당도한 저 파도 뒤편에

남아있는 것들을 목격하다


깊은 심연에 여전히 무엇인가 살지만

누군가 살았었지만


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혼자일 수밖에 없었던


진화의 과정

그것도 아주 보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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