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펨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3
사실 스타트업을 만들어가는 이러한 이야기에 대해서 일반적인 분들은.. 안물안궁 이라는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게 되면서 만나게 되는 고민과 시행착오들을 차곡 차곡 정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고, 그러한 고민들을 나누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세번째, 왜?
64종의 향수에서 24종으로 줄어들었는가?
첫번째 왜? 에서 조금 설명이 되었지만, 64종의 향수는 운영의 복잡도(operational complexity) 가 상당하였습니다. 제품을 출고하는 것에서도 어려움이 있었고, 보관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는 비용들은 모두 재고비용(working capital)으로 자금 사정에도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OEM 공장에서는 MOQ(Minimum Order Quantity) 가 존재하는데, 파펨에서 sold out된 향수만을 소량으로 제조하는 것을 꺼리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1st edition에서는 향수를 설명하는 image card를 향수와 함께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 또한 한두가지 제품의 이미지 카드만 인쇄하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향수 제품을 mapping하고, 각각의 카테고리(e.g. Floral Fruity) 를 커버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정하여, 파펨의 제품이 대부분의 카테고리를 cover하되 최소한의 향수 숫자를 뽑게된 결과였습니다. ^^
파펨은 고객들이 다양한 향수를 즐길 수 있도록 그 숫자를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operational 부담을 늘리지 않으면서 숫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지요? ^^;
네번째, 왜?
이번에는 아트스트 콜라보가 왜 없는가?
2nd edition의 향수 24종은 매우 심플하게 그 이름으로만 표현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wind01 과 같이 되어 있고, 아티스트 콜라보가 있던 자리에는 하얀 배경으로만 처리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준비하는 시간 내에 24종의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더 잘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그 대신 보다 향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data로 향기를 표현하는 방법을 먼저 적용하여 표현하였습니다. 고객들이 관심이 있는 확산성, 강도 등과 더불어 어떤 accord들이 표현되었는지, 어떠한 키워드들과 잘 match 되는지 등을 word cloud 등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파펨은 아티스크 콜라보에 매우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에 파펨이 다른 지역(동남아, 유럽 등) 으로 진출할 때도 현지 아티스트들과 이러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추후에 동일한 향을 다양한 지역의 아티스트들이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비교해보는 전시회를 갖을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
다섯번째, 왜?
30ml가 40ml로 바뀌게 되었는가?
기존의 30ml bottle은 전체 용량이 50ml를 담을 수 있어, 30ml 가 들어가 있는 경우 고객들이 왜 비어 있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해주신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또한 향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공기가 들어가는 부분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슬림한 40ml bottle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0ml 제품의 경우는 그립감 측면에서 너무 작어 제품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단, 파펨은 향기를 보관하는데 있어 최고의 기능을 제공하는 알루미늄 bottle을 이번에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