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토미의 작가 #KUMING
Paffem의 아티스트 콜라보 작업이 벌써 다섯 번째를 맞았습니다. =) 아티스트 콜라보 작업은.. 파펨이 출시할 향수를 미리 작가분들께 전달해 드리고, 시향을 한 후에 떠오르는 이미지, 스토리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BGM을 선택하는 작업까지 입니다. 이번에는 강렬한 그림체로 웹툰계의 거성으로 떠오른 #KUMING 작가와의 콜라보 작업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1. 작가 소개
그림을 그리는 예술변태 만화가 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쿠밍이라고 합니다.
현재 [핑크토미]라는 웹툰을 그리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만 좋아합니다.
2. 파펨과의 향기 콜라보에 응하게 된 계기는?
우선 정말 옛날부터 파펨을 알고 있었고, 처음 파펨이라는 브랜드를 접한 순간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라는 외침이 항상 마음속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었다. 허나 시간에 쫓기는 웹툰 작가이기에 항상 멀리서 지켜보며 하염없이 작업에만 몰두하다가 결국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고… 힐링이 필요했던 순간 휴식기간을 이용하여 파펨과 함께 향기로운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여러모로 모든 것을 다시 돌아볼 수 있었던 ‘fresh’ 한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3. 향기를 기반으로 그림과 글을 작성하였는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콜라보 작업을 하면서 정말 크나큰 힐링과 지쳐있던 삶의 의욕을 얻었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낀 것은 없었으나,
일러스트 작업에 욕심을 부린 탓에 너무 고퀄리티로 진행했다는 점… 시간에 쫓기지 않으려 시작했던 작업이었는데 다시금 쫓기게 되어버린 순간 어려웠다.
그리고 또 한 가지 4가지의 향기에서 더 큰 영감을 받겠다고
하루 종일 코를 킁킁거리다가 반나절 동안 후각이 마비되어버렸던 것… 이두 가지가 조금 힘들었었다.
4. 작업 과정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일이나 순간은?
처음 원액의 향기를 맡자마자 4가지의 향기가 모두 취향 저격이라서 바로 작업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상상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에 맞는 bgm도 타이틀도 모두 하루 만에 뿅! 하고 나와줘서 향에서부터 시작되는, 넘치는 영감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유쾌했다! 여름의 더위는 사랑하지 않지만, 여름이 가진 고유의 이미지는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이번 콜라보를 통해 아주 잘 전달된 것 같아서 매우 기쁘다. 8월의 아티스트로 선택받은 게 시기적으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5. 각 향 별로 선택한 BGM을 고르게 된 이유는?
1.F/F : #AmaiKoi_MonAmour
처음 이 향을 맡자마자 너무 과하게 달콤해서 코가 마비되어버릴 것 같았다.
마냥 달콤하지도 않은 것이 묘하게 야릇했다. 열매가 상상되면서도 꽃이 떠오르는 굉장히 과한 향이었다.
그래서인지 번뜩! 톡톡 튀고 앙칼진 목소리의 코지마 마유미가 떠올랐다.
그녀의 목소리는 굉장히 날 서있으면서도 어딘가 저릿하게 달콤하다.
그래서 ‘그녀가 노래를 한다가.’ 아닌 ‘그녀가 유혹을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1초의 고민도 없이 ‘아 이거다!’ 싶었다. 정말 피가 당긴다고 해야 하나? 그 정도로 이 향과 그녀의 음악은 많이 닮아있었다.
‘상처를 주고 싶을 정도로 유혹적인 모습과 얼굴.’ 이 1번의 함축적 테마였다.
첫눈에 반해버린 그 순간처럼 모든 것이 블랙아웃된 체 숨이 ‘턱’ 막히는 느낌.
1과 ‘첫’이라는 단어가 주는 새로움과 두려움이 향과 음악 그리고 그림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완성된 모습처럼 열매와 꽃을 머금은 어딘가 묘하게 중성적이면서도 야릇한 소년의 모습이
모든 면에서 아주 ‘유혹적’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2. C/F : Flamingo_Humming
깨끗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 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끝은 처연하게 담담한 것이 이 향의 제일 큰 포인트 같기도 했다. 뭔가 ‘플라밍고에게 이런 향이 나지 않을까?’에서 출발하게 되어 정확한 가사가 전달되는 음악보단, 허밍으로만 표현되는 음악을 넣고 싶었다.
흥얼거리는 허밍이 취할 듯 달달하다가도, 순간순간 오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무언가가,
가장 두렵고 무섭게 느껴지는 경험이 살면서 몇 번쯤은 있지 않은가?
그런 모순적인 것들을 2번 작업에 담아내고 싶었다. 그렇게 연결된 것이 ‘시선’이라는 키워드였다.
마주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허나 마주한 눈빛이 나에겐 속삭임이 아닌 공포의 대상이라면?
그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모른 채, 모른 척 담담해지고 싶을 것 같다.
이런 외면과 담담함을 살아있는 것에 투영시켜 구체화시킨다면 역시 제대로 된 단어의 형태가 아닌 읊조리는 허밍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이 향은 허밍 같았다. 아니 사실 모든 향기가 나에겐 허밍같이 느껴진다.
모호한 형태의 무언가가 더 아득히 모호해지는 그런 기묘함 말이다.
3. W/O :#DancingWithPain_EndSummer
사실 난 여름 하면 이렇게 무기력하고 지친듯하지만 아련한 목소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그렇다고 느끼는 아티스트를 꼽아보자면, 바로 이 곡의 주인공 사카모토 신타로이다.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먹었구나 싶을 정도로 지쳐있다. 하지만 갈증 난 것처럼 계속 듣고 싶다.
삭막하고 적막한 사막 한가운데에서 기타를 튕기며 노래해도 무덥지 않고 그렇다고 시원하지도 않으며
그냥저냥 미지근할 것 같은, 무엇을 해도 지겹고 지치는 여름의 느낌이 그의 모든 것에 서려있다.
3번에서 내가 정한 타이틀은 ‘갈증’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과 상반되게 향기 자체는 굉장히 상쾌한 느낌을 준다.
‘바다 앞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뒤돌아서 담배를 태운다.’ 그러므로 ‘나 자체는 시원하지 않지만 겉을 감싸는 주변의 공기는 시원하며 상쾌하다.’ 하지만 나는 찌들어있다. 의 흐름이 3번과 이 음악 자체에서 강렬하게 느껴지는 주제였다.
시원한 바람이 불었지만 정작 목이 마른 것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말이다.
이런 상황에선 그냥 흐느끼며 춤을 추고 싶을 것 같다 마치 이 노래의 제목처럼 말이다.
4. M : Goodbye_Bonvoyage
기승전결을 염두에 두며 진행했던 작업인 만큼,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파펨또한 그렇게 생각했는지 마지막 향이 굉장히 화려했다! (통했다고 생각했다.)
뿌릴 때의 첫 향부터 화려하며 마지막의 잔향까지 굉장히 묵직하다. 그것은 마치 [완결]이라는 단어처럼 완고하고 단정 지어져 보였다. 내가 느끼는 여름의 느낌도 이러하다. 화려하게 내리쬐다가, 갑자기 뚝- 하고 필름이 끊어지듯 끝나버리는 느낌이다.
스모크 시티의 음악 역시 그렇다. 여름이라는 계절과 비슷하게 닮아있으면서 마치 이 향처럼 화려하다.
사랑을 달콤하게 노래하면서도 가사보다는 조금 더 담담하게 마지막을 노래한다.
좀 더 화려하게 서로를 끝내버리면 안 될까?
좀처럼 끝나지 않는 지겹고 엉망인 관계의 반복 이것이 내가 느끼는 여름의 감정들이다.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찾아오며, 지겹지만 끝내 버리고 싶지 않은 애증 같은 것들 말이다.
6. 파펨 향수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획기적이고 놀랍다고 생각한다! 4가지 향수가 한 달에 한 번씩 나온다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되는데 매번 향기도 좋다니… 마치 게임 캐릭터 속 사기 캐 같다. 브랜드와 향기가 가지고 있는 주제 같은 것들도 또렷하고,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작업도 아주 신선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매번 시도와 방향이 신선한 느낌! 여러모로 기발하고, 신비하기도 하며, 큰 핵심을 무기로 갖고 있는 아주 멋진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미래와 발전이 더욱더 기대된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같이 콜라보 하게 된 8월의 향기가 너무 좋아서 나에게 인생 향수로 남을 것 같다.
7. 편안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남겨주세요~
향기를 맡고, 팟! 하고 떠오른 이미지들을 종이에 옮기고, 타이틀을 선택하고, 향기와 이미지에 맞는 음악을 고르고, 어울리는 글을 넣어 최종적으로 정리하여 완성하는 모든 과정들이 너무나도 작가를 위한! 작가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작업이어서 더욱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신선하고 즐거운 작업이라면 언제든지 함께 하고 싶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사랑받고 번창하는 파펨이 되길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 견디기도 힘든 요즘 세상! 매사 짜증만 늘어가고 항상 답답하시다면, 파펨 x 쿠밍의 향기로움을 즐기시면서 조금이라도 상쾌해지시는 건 어떨까요?
기분전환에 제일 좋은 것은 역시 시원한 장소와 향기로운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떠날 수 없다면 향기와 함께 조용히 명상을 가져보세요! 머리가 한결 맑아질 겁니다.
모두 남은 8월 무사히 마무리하시고 아티스트 ’쿠밍’ 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