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없는 책 #2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에는 반드시 '남들보다 잘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내가 회사에 다녔을 때도 모두에게 인정받는 '실세'들이 있었다.
부럽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는지 항상 궁금했다.
지금은 1인 사업을 하고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주제다.
나중에 직원을 채용할 때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하는지 그 기준이 될 것이고,
사장이 일을 못하면 꾸준한 회사의 성장은 있을 수 없다.
미리 말하겠지만, 이 책은 '가볍'다.
각 장의 제목만 읽으면 대충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당연한 말을 하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데?'
하고 느낄 수 있다. (내가 그렇게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고 정리하는 이유는,
들으면 알고, 읽으면 쉽지만, 내 삶에서 적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도 상위 5%의 실적을 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보고 내가 지금 실천하고 있지 못한 부분을 하나라도 배우자.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크게 8가지
1. 과정이 아닌 결과만을 의식하고 행동한다.
2. 약점을 보여준다.
3. 전부 배움이라고 생각한다.
4. 의식이 아니라 행동부터 바꾼다.
5. 역산(逆算) 해서 행동한다.
6. 회사 사람들과 잡담하는 시간이 비교적 많다.
7. 답장이 빠르다.
8. 스스로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갖는다.
위 내용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3가지 핵심을 정리하면,
●결과에 집착하고, 달성할 때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라.
●'생각, 의식'보다 '행동'이 바꾸기 더 쉽다는 것을 이해하고, 행동 계획을 세워라.
●'사람'의 중요성을 잊지 마라.
이제 간단하게 정리해보겠다.
어떤 사람은 이 말을 '끈기'라고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예전 글에서 동기, 끈기와 같은 추상적인 힘을 믿어선 안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여기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결과'에 집중하라는 것.
'아니, 과정을 중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 비도덕적인 행동을 해도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소리야?'
그렇게 극단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결과에 집중하고 과정은 무시하라는 흑백 논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결과에 집중할 때 비로소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책에서 말하는 '과정 중시를 피하라'라는 주장은,
'달성은 못했지만 좋은 공부가 되었다'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운에 맡긴다'
이와 같이 '실패를 자기 합리화'하지 말라는 소리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해야 하며,
실패에서의 배움은 마지막에 목표를 이뤘을 때 의미가 생긴다.
즉, 결과에 집중하고 달성할 때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일(공정한)은 무엇이든지 한다.
●모든 의사결정의 기준은 목표의 달성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역산 사고)
●피드백하며 개선점을 찾아 행동을 수정하여, 목표 달성으로 나아가야 한다.
┗과정 / 최종 결과 모두
●개선점은 '행동 계획'으로 만들어 반드시 실행한다.
이런 말이 된다.
생각, 의식이 아닌 행동을 먼저 바꾸라는 말인데,
이 부분은 의견이 많이 갈릴 것 같다.
의식, 정체성 파 :
→ 의식, 정체성이 먼저 바뀌어야 행동이 지속될 수 있다. 근본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행동 우선 파 :
→ 의식을 바꾸는 것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행동을 하다 보면 의식도 자연스럽게 바뀐다. 근본을 갖추고 행동하는 것이 아닌,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근본을 갖추면 된다.
대충 이런 논쟁이 되지 않을까?
나는 의식, 정체성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나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책을 읽었는데,
지금은 행동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정확히는, 의식과 정체성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행동을 우선시하게 되었다.
생각이 바뀐 이유는 2가지다.
1. 큰 맥락에서 보면, 의식과 정체성을 바꾸기 위한 우리의 노력도 '행동'이기 때문에
2. 사람은 행동의 결과(과거)를 해석하면서 변화를 실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의식, 정체성을 바꾸는 단계에서 강의를 듣거나 독서를 많이 하는데,
큰 맥락에서 보면 '행동'을 하고 있는 것과 같다.
'독서'라는 행동
'강의를 듣는다'는 행동
즉, '성패'를 판단할 수 있는 대외적인 행동은 아니라도 우리는 항상 행동을 통해서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번 달은 책을 4권이나 읽었어!! 나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어!'
하고 조금씩 정체성을 바꿔간다.
사람은 행동의 결과(과거)의 피드백(해석)을 통해서 변화를 인지하고 정체성을 바꿔쓴다는 말이다.
김승호 CEO님의 저서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에 [수각 이론]이라고 있다.
※자세히 설명하면 길어지니 링크 첨부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사람마다 물을 담을 수 있는 수각이 있어서 그 이상을 담으면 넘쳐흐른다는 것.
여기서 물 = 부/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복권에 당첨되어도 자신의 수각이 작으면 그 돈은 넘쳐흘러 사라진다.
큰 부자가 되고 싶다면, 올바른 길을 올바른 노력으로 조금씩 걸어 나가야 한다는 가르침다.
이 맥락과 비슷하게, 사람을 바꾸는 것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행동이며,
행동하는 과정에서 의식이 바뀌어 수각이 커져가는 것이 아닐까.
일을 잘하는 사람은 '협력'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주장이다.
1인 기업이 대세라지만, 일정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1인 기업은 회사에 속해있는 사람이 나 혼자라는 말이지, 전부 혼자서 일한다는 말이 아니다.
1인 기업일수록 아웃소싱이 중요하다.
이를 회사 생활에 적용하면,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사람은 부서 간의 도움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
필요할 때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관계'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
그래서 평소에도 잡담을 하고 인간관계를 구축한다.
(물론 모두가 이렇게 계획적으로 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이상이다.
일본은 한국과는 기업 문화가 다르다.
고용이 (나름) 안정적이었고, 중소기업도 한국에 비해서 많이 화이트 하기 때문에
재직기간이 길다.
그래서 그런지 각자의 직무에서 높은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많고
회사원으로 살아간다는 의식이 아직까지 강하다.
한국 회사에서 얼마나 적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필요한 부분만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방법을 찾아보면 좋은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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