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많고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행동력이 좋고 하고 싶은 게 많아요

by 영초이

나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리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다만 웃기는 재주는 없다. 누군가는 웃기지도 않은데 말 많은 건 최악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요즘은 눈치껏 조용히 있다가 정말 내가 말을 해야 할 때 말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술을 마시면 이야기가 조금 더 날것이 된다. 정제되지 않은 생각,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 나는 그런 대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변명 같지만 술을 즐기는 편이다.




하지만 내 경험,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계속 말하게 되었고, 조금 더 제대로 말해보고 싶어서 퇴근 후 기술 컨설팅과 유튜브를 시작했다.


컨설팅은 논문이나 특허, 계획서 등과 같은 과학 문서를 작성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바이오의약품의 생산과 품질, 연구 관련한 기술 개선을 돕고 있다. 가끔씩 학교나 연구소에서 1~2시간짜리 강연도 진행했다. 내 연구에 대해서 혹은 내가 아는 전공 지식을 떠드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들어주는 게 좋았다.

최종적으로는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사을 대상으로 한 기술 컨설팅과 제약 분야의 직원과 학생을 위한 제약 및 GMP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약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 유튜브도 하고 있다. 유튜브는 아직 인공음성을 사용한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시작하기에 가장 덜 부담스러운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내 목소리 녹음보다 정보 전달이 훨씬 더 잘되더라...

그래도 계속 녹음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AI에게 질 수는 없으니까. 언젠가는 내 목소리로, 내 말의 속도로 이야기를 이어갈 생각이다.

'제약계 궤도'라는 개인적인 목표도 있다.




글로는 주로 논문, 특허, 사업계획서, 투자계획서를 써왔다. 분명한 의미와 의도가 중요한 과학적 글쓰기는 어찌 보면 연구원으로 평생 해야 할 업무이다. 하지만 그런 글들만으로는 내가 하고 싶은 표현이 다 나오지 않았다.

술 한잔 먹고 쓸 수 있는 내 생각을 담은 글.

그래서 브런치를 시작했다. 잘 쓰기보다는 쓰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분명한 건 앞으로 잘 정리된 글은 AI가 나보다 훨씬 더 잘 쓰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 내가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고 콘텐츠가 될 거라고 믿는다.

완성된 결론보다는 망설임이 남아 있는 생각.
정제되지 않은 감정.
말하다가 스스로 멈칫하게 되는 이야기들.

아마도 이 브런치에 남게 될 글들은 그런 것들일 것이다.


그래서 조금 덜 정제된 생각도, 아직 정리되지 않은 질문도 그대로 꺼내놓으려고 한다. 만약 글이 웃기지도 않은데 많이 올린다면, 그때는 써야 할 때를 눈치를 볼 생각이다.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되고 생각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남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계속 더 말을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서 이곳에 글을 써볼 예정이다.




문득 브런치에서 글을 왜 쓰는지 생각해 보다가 쓰게 된 글입니다.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