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시간 C++를 통해 OS 구조 분석에 들어간 다음, 어느 게임 개발자 저자가 직접 구현한 YUZA OS라는 운영체제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먼저 'C++로 윈도 구조 분석하기'는 근처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라, 연휴 전에 다시 가서 대출하려니, 그날도 공휴일이라, 먼저 샀던 'YUZA OS' Vol.1 의 실습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실습에 앞서 Visual Studio를 설치하려다, 하드 디스크 공간이 모자라서 기존의 VS code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다시 설치했다. 그리고 VSNASM이라는 Visual Studio의 확장 플러그인을 설치하려고 할 때, Studio 확장 모드에서 아무리 검색해도 해당 플러그인이 나오지 않았다. 가만 보니, 저자는 Visual Studio 2019 이상의 버전을 설치하라고 했는데, 필자는 2017을 설치하였다.
그래서이미저자가만든 YUZA OS나다운로드해서윈도에서압축푼후바로실행했다. 개인이 만든 OS를 맛보다가 필자가소싯적부터즐겨했던 '페르시아왕자(Persian Prince)'가 응용프로그램에있길래, 시작하여 첫판을넘기고화면을키우려고 '따다닥!' 클릭하니아래와같이 OS가뻗었다...
사운드가 지원 안 되는 것까지는 뭐 그렇다 쳐도, 화면은 확대가 안되나 하고 더블클릭을 너무 하였더니, 갑자기 디버깅이 필요하다는 팝업창이 떴고, 디버깅을 클릭하자 바깥에서 구동 중이었던 Visual Studio에서 해당 오류에 관한 페이지가 떴다.
맛보기로썬 최고의 수업이었던 거인 동시에 과연 이 정도 수준의 OS를 구현하기 위해 정가 '45,000원'의 책을 사서 일부러 시간을 투자해야 하나 하는 '현타'가 왔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어느 대학교의 게임교육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고전 게임들을 구현하기 위해 이 OS를 수강생들에게 강제로 설치시키는 상상이 갔다.
김대중 정권 때, 빌 게이츠가 내방해서 한국은 교육 강국이자 IT 강국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빌이 와서 한국의 교육열과 어디서나 빵빵 터지는 와이파이와 빠른 랜선 속도를 보고 그런 말을 한 거지만, 그 말이 마치 어느새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IT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진국이라는 소리로 와전되곤 한다.
한국은 정확하게 말하면 'IT 인프라 하드웨어' 강국이다. IT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둘로 크게 나뉘는데, 대한민국은 하드웨어 분야인 특히 플래시 메모리, 통신 쪽에서 두각이 드러났지만 세계 최고의 기술은 미보유일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는 강국은커녕 아직 갈길이 멀다.
한 번은 한국에서도 국내 순수 제작 OS 시연회를 가진 적이 있었다.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개발회사였는데, 시연 도중에 운영체제가 다운되었다고 한다. MS도 더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방송 중에 시연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이러한 OS 같은 소프트웨어를 하나 잘 만드는 것은 그냥 게임 하나 잘 만들어서 배포하는 것과는 질적 규모의 차이가 상상을 초월한다.
위의 화면이 YUZA OS 콘솔이 시작하면서 불러들이는 모듈과 실행파일들이다. 일당 백으로 저자가 구현한 OS를 직접 구현해봐도 본인의 소기 목적은 기술사 취득을 위한 소프트웨어 구현 지식의 배양이었다. 그러니 소프트웨어 강국이고 나발이고 일단 필자는 제 그릇 키우기부터 할 요량이다. 이런 OS 만들기 시리즈는 이미 일본에서 오래전에 출판된 적이 있어서 국내에 출간한 번역본으로 본 적도 있었는데, 국내 저자의 노고를 생각해서 이 개발자의 책을 사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