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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자 Nov 18. 2016

그냥 들어주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요새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사실 둔감한 편이었다.


같은팀이라도 각자 할일이 바빠서 옆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그래도 짬이 나는대로 말한마디 더 붙이고 말한마디 더 들어준다.


오늘은 같은팀이었다가 지난달에 옆팀으로 옮긴 H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참 일하다가 중간에 짬이 나서 옆을 돌아봤는데 H님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요새 어때요?" 하고 한마디 건넸는데 그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그냥 들어주었다. 이야기를 들으니 그 사람이 이래서 외로웠겠구나,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도 나는 이야기를 듣기만 했는데, 마음의 위안이 됐다.


많은 게 필요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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