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요새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사실 둔감한 편이었다.
같은팀이라도 각자 할일이 바빠서 옆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그래도 짬이 나는대로 말한마디 더 붙이고 말한마디 더 들어준다.
오늘은 같은팀이었다가 지난달에 옆팀으로 옮긴 H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참 일하다가 중간에 짬이 나서 옆을 돌아봤는데 H님이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요새 어때요?" 하고 한마디 건넸는데 그때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그냥 들어주었다. 이야기를 들으니 그 사람이 이래서 외로웠겠구나,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도 나는 이야기를 듣기만 했는데, 마음의 위안이 됐다.
많은 게 필요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