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사람들은 줄곧 다른사람들의 꿈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나는 '꿈'에 대한 말을 초등학교 때 처음 들었다. 그땐 '꿈=장래희망'이었고 곧 직업이었다. '나중에 커서 뭐가 될래?'라는 질문을 초등학생한테 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과학자, 검사, 판사, 의사, 대통령 등 어디선가에서 들었던 혹은 부모님의 희망이 투영된 직업들이었다.
사실 꿈이 뭐야?라는 질문은 잘못이 없는데, 그걸 해석하는 사람들이 너무 일방적으로 '장래의 직업'을 대답하으로 기대한 게 잘못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여하튼, 꿈이 뭐야라는 질문을 학창시절에는 남들에게서 많이 들었고, 대학을 들어와서는 제법 스스로 하게 되었다. 드디어 나이가 서른 넷이 되었을 때, 나는 비교적 명확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
내 취향이 반영된, 정말 '나'스러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건 크게 두 가지 욕망이 섞여 있다. 한 가지는 '나의 취향'이 반영된 구체적인 실체,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만든다'는 행위.
그래서 내 브랜드를 만드려면, 나에게 나만의 '취향'이 있어야 함을 깨달았다.
오감을 활짝 열어놓고, 내가 무엇에 반응하는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놀라워하는지 느끼는 중이다. 많이 보고 느껴야 내 취향이 단단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