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ungHurck Cha May 30. 2016

차창밖-춘천-서울 비밀길

춘천.서울.비밀길.안막히는길.오프디맨드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 춘천에서 서울 이만때면 차가 하도 막혀 보통은 "비밀길"이라는 꼬불길을 이용한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도 아닌, 그렇다고 고속도로 생기기전 부터 사람들이 자주 이용했던 국도도 아닌 말 그대로 꼬불꼬불 산길이다. 내비게이션에 조차도 잘 나타나지 않는 길이다.


춘천-서울로 자주 다니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길이다. 물론 이 길은 휴가철이나 나들이로 차가 많아질때에만 이용한다고 했다.



풍경도 있고 길도 빠르지만 거리는 길고 엄청 꼬불꼬불 길이라 차 안의 사람들은 멀미가 날 정도다. 서울북악스카아웨이길, 삼청터널의 꼬불길이 시간내 계속 된다고 보면 된다. 차안에 아이들이 있으면 우선 재워야 할 것이다.


결국 그렇게 꼬불치게 산을 돌아 내려와서 강을 맞이하게 된다.


풍경도 짠하다.


조금은 벅찬 길과 소요시간이라 이런 혼잡한 시기에는 기차가 더 편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물론 운전자가 더 곤혹스로울 것이다.


내려오고 보니 차가 막힌다. 여기는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이길로 왔다면 상상이 안 될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사람은 그렇게 금방 잊는다. 꼬불 비밀길도, 산 밑에 눈을 편하게 했던 강물도 온데 건데 없고, 다시 도로의 차들과 한몸이 되어 버린다.


빠른길, 편한길 안 막히는 길

결국 나름 내가 아는 안 막히는 길이 이겼다. 도로에서 버리는 시간은 누구나 아깝기 때문이다.


담번에는 경로를 꼭 따 봐야겠다. 실제로 어떤길로 다니는지 말이다.


#오프디맨드

#내가아는길이안막히면최고다


작가의 이전글 꽃-아이와 꽃을 찍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