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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풍경
토요일 오전, 집사람이 예식장을 가야해서 첫째를 데리고 아침부터 외출이다. 그래서 나는 두 아이를 맡아야 했다.
책도 읽고 숙제도 시키고 사탕도 나눠주고 까까도 주고 하지만 시간은 정말 더디게 지나갔다.
그러다, 옛날 십원짜리가 눈에 띄어 동전 세우기 게임을 아이들에게 제안했다.
룰은 간단하다. 5초간 동전을 세우는 것이였다.
6살과 4살에게는 버거운 놀이(?)일 수도 있었다
우선 내가 시범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같이 세워 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외의 결과가 나왔다. 승부욕이 강한 둘째는 계속 실패하였고, 막내는 쉽게 그것도 단번에 동전을 세웠다.
그러자 둘째는 동생이 먼저 해내서 더 조급해졌고, 슬슬 짜증도 내기 시작하였다.
말만큼 쉬운 것이 아니다. 끝까지 동전의 세워짐을 확인하고 손을 떼야 하는 것인지라 끝마무리가 중요한 것이다. 결국 조급함이 가장 큰 패인일 것이다.
결국 둘째는 책상에서 시도하다가 자리를 바꿔서 초집중하게 된다. 6살 에너지가 차고 넘치는 사내아이들에게 양날의 검 같은 놀이였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초집중하면서 동전을 세우면 나름 성취감도 있을 것이다. 물론 동전을 세웠을때 이야기다.
자리를 바꿔서 동전을 세웠으니 망정이지, 만약 계속 실패했을때의 시나리오까지는 대비하지는 않았었다. 물론 분위기 봐서 자연스럽게 다른 놀이를 하자고 했을 것이다.
동전 세우기 전에 급조하여 함께 한 책상에서 탁구공 불기 등도 같은 맥락이다.
동전 세우기를 둘다 성공하고, 마트에 내려간다. 두놈 다 콧물때문에 병원에 가야 했다.
별거 아니지만 나름 아이들 성장기의 특성을 맛보게 된다. 사내아이라는 것도 다시 깨닫게 된다. 아이들이 많다보니
한방에 해결하고 픈 경향도 있기조 하다. 하지만 세심하게 특성대로 접근 할 필요는 있는 것이다.
오전 미션 클리어
#오프디맨드
#ㅇㅍㄷㅁㄷ
#놀이의다양한시도는치우침을방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