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최서은가

by 김영혜


나에게는 18살 고등학생 친구가 있다.

내가 딸처럼 아끼는 친구이다.

고등학교 고전문학 시간 찬기파랑가를 바탕으로

친구를 칭찬하는 노래를 지어 보라는 과제를 받았다며,

어젯밤 아이는 내게 도움을 청한다.

솔직히 찬기파랑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기꺼이 18살 내 친구를 위한 노래를 지어 본다.

그녀의 손끝에서 찬최서은가는 과연 어떠한 결로 탈바꿈하여 재창조 될는지 사뭇 기대된다.



짙푸른 동해며 바라보매

그 깊고 푸르름이

깊은 곳으로 서서히 진해져

그 영롱함이 찬란한 가슴속에

내내 넘실대고야 말지니.



지난밤 폭풍우로 요동치던 그곳에서

서연이 소란하게 너울대던

세차게 거센 물결을 좇고 있노라.



아아 , 짙푸른 그 가 마침내 춤을 춘다

기어이 영롱한 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