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나게 재미나게 티나게 읽기
저자 : 김봉진
출판사 : 북스톤
출간일 : 2018년 3월 6일
읽은 날 : 2018년 2월 28일
지난해 초 하루 15분 독서 100일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가장 먼저 읽은 책이었다. 책을 사는 일도, 책을 읽는 일도 좋아하는데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오프라인 북클럽보다는 느슨하여(?) 참여가 부담스럽지 않은 온라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때 마침 이 책이 출간되면서 책을 즐기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해가 지날수록 더욱 좋아지고 존경하게 되는 보미 씨에게
Thanks to
책을 열면 첫 페이지에 적혀 있는 메세지이다. 이 한 줄의 메세지만으로 가족에 대한 김봉진 대표님의 사랑이 어느 정도로 깊은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책 자체에 대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곳곳에 책에 묻어 있었다.
Thanks to의 주인공이자 김봉진 대표님의 사모님은 김 대표님이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하기 전, 부부 동업을 한 바 있는데 이때의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한다. 힘든 가운데에서도 김 대표님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도서 구입은 무제한으로 허용해주셨다고 한다. 그리고 김봉진 대표님은 이때 읽은 책들 덕분에 창업하고 나서 많은 도움을 얻으셨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책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리자는 거예요.
편하게 생각하자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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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대표님의 책은 대부분 술술 읽힐 만큼 쉽고 재미있다. 과거 스타트업을 준비하던 시절, <청년창업, 8권의 책으로 시작하다>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고 나서 이후부터는 김봉진 대표님이 쓰신 책은 항상 읽고 소장하고 있다.
책에서는 김봉진 대표님이 책을 읽기 위한 동기부여 및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하셨는데, 이 역시 딱딱하고 고상하기보다 배달의민족 서비스처럼 귀엽고 키치한 방식들이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SNS에 읽은 책을 올려라, 책을 그냥 들고 다니라.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본인이 다독인같은 인상을 주게 하여 지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실제로 나도 이 중 SNS를 활용하여 책에 대한 후기를 올리곤 했다.
나보다 먼저 고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잠시 내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 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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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독인 답게 김봉진 대표님은 책 곳곳에서 출판업계의 상황을 걱정하곤 하셨다. 김봉진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배달의민족은 책 구입비를 무제한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단 조건이 있다고 한다. 오프라인 서점에서만 책을 구입하여 영수증을 제출하라는 것. 가뜩이나 출판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것저것 할인을 받아서 책을 구입하면 출판업계가 어떻게 되겠냐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김봉진 대표님의 책들은 전자책으로 출판되지 않고 있다.
책을 읽고 나서 이 책과 관련한 북클럽 모임이 있어 참석한 적이 있다. 이때 처음으로 김봉진 대표님을 뵜었는데, 내가 느낀 김봉진 대표님에 대한 인상은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정말로 책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이를 진심으로 표현하시는 분이셨다. 개인적으로는 책이나 창업뿐 아니라 가정에 대한 책을 쓰셔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하셨으며, 부모로서 또는 부부로써 가정을 어떻게 꾸리고 계신지 궁금하다. 아무튼 책을 읽는 내내 정말 멋진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능력 있고 좋은 분들이 김봉진 대표님과 함께하며 나날이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성원들이 책을 읽게 하는 게
왜 중요할까요?
회사는 또 하나의 사회예요.
리더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구성원의 역량이 무척 중요해요.
특히나 정답을 쉽게 찾기 힘들고,
점점 복잡해지는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서는 매우 중요하죠.
마치 민주주의가 잘 이뤄지려면
시민의식이 높아져야 하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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