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철학은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로 본다. <마법의 코칭>을 쓴 에노모토 히데타케 교수는 '모든 사람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그 사람에게 필요한 해답은 그 사람 내부에 있다.'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파트너(코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많은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봤으며, 청소년들은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 이다.
사람-중심 접근법(Person-Centered Approach)의 창시자이며,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친 상담사 칼 로저스(Carl R Rogers, 1902-1987)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 개념, 기본적인 태도, 자기 주도적인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대한 자원을 자기 안에 갖고 있으며, 어떤 토양이 제공되기만 한다면 그 자원을 일깨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기본적 자기 신념, 태도, 주도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무한한 자원을 자기 안에 가지고 태어났다. 로저스가 말하는 어떤 토양이란 사랑과 관심, 경청과 공감, 지지와 격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깨닫고 자기 주도적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나를 포함한 학부모, 선생님들 그 외 다수의 성인들이 청소년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자기중심적 가치관, 고전적(우리가 배워왔던) 가치관의 틀로 접근하고 있다. 우리는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본성적으로 자기 주관적 경험에 의해서 듣고 판단하고 설득하려는 경향이 있다. 사람이 자기 생각과 가치관을 추구하는 것은 본성이다.
패러다임이란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의 체계를 말한다. 청소년 코칭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은 자기중심적 가치관, 고전적(우리가 배워왔던) 가치관의 틀에서 벗어나 청소년을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로 바로 보는 것부터 시작이다. 코칭을 접하기 전 수업하러 갔을 때 학생이 평소와 다른 말투나 행동을 할 때, 오늘 왜 저래? 나를 무시하나? 학생의 행동을 보이는 데로 해석했다. 학생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학교에서 친구와 싸워 감정이 좋지 않아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일 수 있다. 마음이 상한 상태로 선생님을 만날 때,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행동이 소극적 이거나 표정이 어두질 수 있다. 사실 그 행동은 아이가 하는 게 아니라 감정이 하는 역할이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만날 때, 판단과 지적 하는것 보다는 귀를 기울리고, 끝까지 들어줘야 한다. 코칭에서 경청과 공감은 매우 중요한 핵심 기술이다. 내 중심에서 아이들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주관적으로 바라보는 안경을 벗고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로 보는 것이다.
“ 사람이 온다는 건
사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이 시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중 일부분이다. 시인은 한 사람의 만남을 '어마어마한 일'로 생각한다. 그것은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우리 청소년들을 만나는 일은 참으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나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하나의 세계로 본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언어, 행동, 생각, 경험'이' 아이들을 구성하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만나는 일은 미지의 세계를 만나는 것이다. 미지의 세계를 알려면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는 알 수가 없다. 속담에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는 말이 있다. 아이들 세계에 들어가려면, 그들의 법을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