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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래 Mar 16. 2022

굿나잇 티타임

차분하게 번지는 따뜻함

짙어지는 하늘과 함께 찾아온 밤


차분하게 번지는 따뜻함으로 밤을 채워요


은은하게 번지는 차 향과 함께





따뜻한 햇살이 화분 가득 담기고

향기로운 차가 찻잔에 가득 담길 때


동그란 행복이 둥실 떠올라

간질간질 포근함에 포옥 안기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정신없이 일어나 빠른 걸음을 재촉하고

새로운 일을  마주하기 전 막연한 두려움에 긴장되고

바쁘게 돌아가는 머리를 거쳐

나의 목소리가 밖으로 나왔을 때

상대에게 진심으로 전달되었는지

빈 벽에 던진 공처럼 어디론가 튕겨나갔는지

이런저런 생각에 지난 하루를 되짚어 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잘 해냈다는 것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는 그 시간을

나는 잘 행하여 냈다는 것이 남는 하루의 끝입니다


하늘을 까맣게 메운  머리끝에서 떠오른 말풍선은

까만 머릿속 반짝이는 별과 같이

즐거웠던 순간을 더욱 돋보이게도 합니다


오늘도 수고한 마음을 쓰다듬으며

동그랗게, 동그랗게 다듬어

찻잔에 담아 따뜻한 차로 풀어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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