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안내서

예술가 친구들과 함께하는 느슨한 여름 일기

by 영래


문득 다가온 여름


거짓말 같이 빨간 양귀비 꽃밭에 다가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전에 가지 않던 길로 가고 있었다. 사람의 발걸음이 드문 길가엔 강가에서 날아와 뿌리를 내린 수레국화가 피어있었다. 신비한 푸른빛. 수레바퀴를 닮아 수레국화라 이름 붙여진 꽃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대학교에 잔뜩 피어있던 수레국화밭이 생각났다.

시간의 수레바퀴가 된 수레국화꽃은 나를 그때의 여름으로 보낸 것이었다.

다들 잘 지내고 있으려나?

미술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실기실에서 그림을 그리던 친구들은 20대 시작에 만나 30대를 시작하고 있다. 지금 우리들의 여름은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가. 각자의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적 삶을 살아가는 친구들과 함께 여름을 기록하고자 한다.

우리들의 여름 안내서, 여름 일기, 여름 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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