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폐그물로는 어떤 것도 잡을 수 없다.
헛손질만 할 뿐이다.
시간만 쓸 뿐이다.
마음만 공허해 질 뿐이다.
바닷속에 걸린 그물은
건져올려 수리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우릴 빈손으로 만든다.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
바다인가? 바람인가? 바위인가? 암초인가?아니면, 나 자신인가?
그래도 우린 바다로 나가야 하고,
삶을 길어 올려야 한다.
그게 인생이다.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