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렌즈

양보와 맞춤

by 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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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거리에서

바위가 모두 담긴 사진을 찍으려면

일반렌즈로는 불가능하다.




더 넓은 화각을 담을 수 있는

'물고기 눈'을 닮았다고 불리는

'어안렌즈'로 찍어야 한다.




내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모습이 되지만,

모두 담고 싶으면 어쩔 수 없다.




우린 모두 각자 다른 렌즈를 끼고 살아간다.

살아온 환경, 성격, 양육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렌즈의 화각이나 색깔이 모두 다르다.


모두 다른 렌즈를 끼고,

자신이 바라보는 것을 기준으로

다투고, 질책하고, 비난하고, 고치려한다.




다름을 인정하라고 말은 쉽게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
그 다름으로 서로가 고통을 겪기 때문이다.

이젠,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노력보다,
얼마나 양보하고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마음을 두어야 할 때이다.


글과 사진 - 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