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잎
오늘 주말은 좀 특별합니다.
항상 집에 있던 아내는 일찍이 병원에 출근을 했고
아이들과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보통 엄마를 찾는 둘째는
엄마가 없다는 걸 알고 저에게 와서 이것저것을 요구합니다.
늦잠을 더 자고 싶은 저는 최대한 늑장을 부리다가
겨우 일어나서 아이들 아침을 챙겼습니다.
며칠 동안 열심히 만든 반찬들을 하나씩 꺼내서
아침 식사를 챙겼습니다.
계란 장조림, 버섯 두부 강정, 소시지 야채볶음, 감자 햄볶음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내가 차로 출퇴근을 하기에 걸어서 나갈 수 있는 집 근처 교회로
예배를 나가 첫째는 유치부 예배를 드리고, 둘째는 영유아 예배를 드리고 왔습니다.
첫째는 이쁜 팔찌를 만들어왔고, 둘째도 나름 스티커 붙이는 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회를 오가는 길이 이뻐서 아이들과 사진도 찍고
교회에서 나눠준 빵과 간식을 집에 가져와서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을 쐬며 먹었습니다.
극장판 뽀로로를 틀어주며 탱자탱자 쉬다가 둘째를 재우고 나니
쉴 시간이 생겼습니다. 거실 식탁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니 시원하게 부는 바람에
키가 큰 나무의 초록잎들이 한들거리는 걸 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또 행복한 하루가 주어진 것에 감사합니다.
아내가 퇴근하면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