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어느 숲 속
그곳에서 자라고 있을 나의 상자.
너는 어떤 모습으로
하늘과 별과 달을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하구나.
삶의 끝에서 시작되는 세상,
그곳으로 떠나는 작은 배 하나
이 세상에서 주어진 단 한 개.
삶은 겨우 여덟 발자국 남짓..
인생 총량과 방향은 분명하고.
걷는 걸음마다 품에 안을 것은
가까운 곳에 있으며
그 역시
짧은 심지가 타들어가고 있으니
욕심과는 바꿔 들지 말자고
그것은 전부
채우지 못하며 담을 수 있는
상자는 작다.
저 세상으로 갈 수 있는
나의 작은 배 하나, 그 상자에는
무엇도 담을 수 없으니...
하늘과 별과 달을 함께
바라보는 그들에게 나를 보낸다.
먼 훗날 나에게는 말이야..
어느 숲에서 자라고 있을
나무 한그루가 옆에 있을 거야
세상에 남은
마지막 여정을 함께할 그 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