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옵니다
따스하고 기분 좋은 바람
익숙한 듯,
기억은 가뭇하며
그래도 기분은 좋은.
나를 잠시 스쳐지난 그 따스함이
그 시절 그 아이의 모습을
흩뿌려 그려냅니다.
작은 아이의 머릿결을 스치던 그 바람이
환하게 웃던 그 아이의 볼을 만지고
가만히 다가옵니다.
향기와 온기를 담아 나를 만지며
무심히 지나치던 그 바람이
가만히 찾아와 나의 볼을 스칩니다.
고요하며 강렬한 감정은
시간을 넘어뜨리고 공간을 흔들어
그 시절 기억들을 데려다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