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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제니 Jul 07. 2024

MBA 도전기 : from 스타트업 to Kellogg

Part 1. 지원동기 지원전략 스펙 타임라인 (Class’ 26)

초기 스타트업에 조인해서 6년 7개월간 근무하고 MBA를 가게 되었다. 아무래도 스타트업에서 MBA를 가는 경우가 흔하지 않은 케이스이기 때문에, 스타트업러의 관점에서 MBA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 혼자 고생스러웠던 점들과 해결했던 방법들, 그리고 돌아간다면 다르게 했을 만한 것들을 기억이 생생할 때 기록해두려고 한다.



1. My Background

백그라운드 & 스펙


나의 백그라운드는 소비재 & IT 스타트업이었다. 웹 & 앱 & 소비재(생리대, 탐폰)를 취급하는 스타트업으로, pre-Series B (누적 120억) 투자에 40명 정도 규모의 스타트업이었고, 나는 2명의 공동창업자의 창업 이후 첫 번째 멤버로 조인을 해서 만 6년 이상의 기간 동안 all-round marketer로 회사를 함께 키워왔다.

MBA를 진학하는 올해 기준 만 28세이며,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Background

- industry :  IT & 소비재 스타트업

- academics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

- function : 마케터

- work experience: 만 6년 8개월 경력 (회사 1개)

- age : 만 28세

- 스타트업 초기 멤버

- 순수 국내파 & 미국 교환학생 1학기 경험 (LA)


2. 지원 & 합격 학교


나는 M7의 모든 학교, 그리고 UC Berkeley Haas와 Yale SOM까지 총 9개 지원했다.


Round 1 : Chicago Booth & Yale SOM (2개 지원)

Round 2 : Harvard HBS, Stanford GSB, UPenn Wharton, Columbia CBS, Northwestern Kellogg, MIT Sloan, UC Berkeley Haas (7개 지원)


이 중 3개의 학교에서 Interview Invitation을 받았고, (Kellogg, Haas, Wharton)

최종 Northwestern Kellogg, UC Berkeley Haas 두 개 학교에 합격했다.


출처 : Admit Expert



3. Why MBA?

왜 MBA를 준비하게 되었는가?


흔히 MBA를 3가지를 바꾸기 위한 마중물로 삼는 경우가 많다 - 바로 Industry(산업), Location(지역), Function(직무).

출처 : UC Davis

예를 들어

A. 같은 마케팅 직무(Function)를 유지하면서 Industry(산업군)을 바꾸거나 (ex. 소비재 -> 테크, B2C-> B2B)

B. 같은 Industry를 유지하면서 직무를 바꾸는 것. (테크 industry 내에서 Marketer -> Product Manager)

C. 혹은 직무와 산업군을 유지하면서 지역을 바꾸는 것 (한국 -> 미국)


이 중 세 개 모두를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일반적으로는 한 가지를 바꾸게 된다고들 한다.


나의 경우 바꾸고 싶은 것은 Location이었다. 미국에서 살아보자는 마음. 지금 미국에 나가지 않으면 평생 나가지 않을 것 같다는 어떠한 내면의 알람.


LA로 1학기 교환학생을 간 경험이 있고, 그때 미국 서부에 정을 붙이지 못해 꽤나 외롭다고 느끼며 귀국을 했었던 기억이 있어 미국과 내가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몇 년을 보냈었다. 이후 일을 시작하고 스스로에 대한 메타 인지가 전보다 늘어나면서, 자아감이 예전보다 깎여나가면서 미국에서의 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었고, 그때 참 많이 어렸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었다. 물론 인종차별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당시 나는 현지 학생들에 비해 영어도 서툴렀고, 교환학생 이후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고, 학업에도 현지 학생들처럼 100% 헌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조건이라면, 나였어도 먼저 발 벗고 나서 친해지거나 무언가를 나누어주기 쉽지 않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나중에 하게 되었고, 미국 생활을 다시 하면 좀 다를 수 있겠다는 막연한 회고를 했었더랬다.

그러던 2022년 10월 혼자 훌쩍 뉴욕 여행을 떠났었고, 그때 두 가지를 확실하게 깨닫고 왔다.


서부와 동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라는 것, 서부는 매우 발산적으로 펼쳐져있기 때문에 차가 없으면 거동의 자유가 없고, 그것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많이 제한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나는 동부를 사랑한다는 것.

나는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섞여있는 곳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그것이 큰 행복감을 준다는 것.


귀국하자마자 22년 11월 GMAT 학원을 등록했고, MBA 준비를 시작했다.


4. Career Goals?

그렇다면 커리어 관점에서 MBA를 결정한 것은 아니었나요?


아니기도 하고 맞기도 하다.


가장 큰 우선순위는 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욕구였고, 살아보고 싶다는 개념 안에는 일하면서 그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스타트업에 합류했던 이유가 제로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에 매력을 느껴서였었고, 회사의 비전에 깊게 공감하여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과거를 돌아보며 점을 연결해 보자면, 이 마음이 가장 꽃 폈었던 시기는 미국 교환학생 시절 Univeristy of Southern California(USC)의 Patrick Henry 교수님의 창업 수업을 들었던 때였던 것 같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자신의 background와 specialty를 살려 작게 혹은 크게, 조용히 혹은 시끌벅적하게 창업에 도전하는 것을 보면서 창업이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구나를 느꼈었다.


그 마음을 들게 했던 곳으로 돌아가 큰 시장에서 다양한 국적의 인재들과 연결감을 느끼면서 일한다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종류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5. How did you prepare?

준비 과정 & 전반적인 타임라인


MBA 전체 지원 텀은 다음과 같다.

- Round 1 : 8월 말 ~ 9월 초 지원

- Round 2: 12월 말 ~ 1월 초 지원

- Round 3 : 3월 말 ~ 4월 초 지원

- 입학 : 8월 ~ 9월


시스템 상 Round 1 이 유리(약 50%) , 그다음이 Round 2(약 35%)이고 Round 3는 합격 확률이 유의미하게 낮다.

일찍 착실하게 준비해서 Round 1에 지원할 수 있으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지만, Round 1 시기에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Round 2에 지원하는 것이 낫다.

개인적으로는 지원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 Round 1에 꽤나 난도 높은 학교를 1~2개와 난도가 낮다고 생각하는 학교를 1~2개 포함해서 apply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Round1의 준비 경험을 보완하여 Round 2를 지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시작은 빠르게 했으나 중도 회사 업무량이 많아지고 너무나 GMAT 공부하기가 싫어지면서(=의지부족) 약 5개월가량 도피를 했었다. 그러다가 다시 정신 차리고 시작한 시기가 Round 1 지원 직전이었기 때문에, Round 2를 메인으로 준비했다.

어학 점수가 준비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Round 1 지원 학교는 어학 점수가 필요하지 않은 학교를 기준으로 지원했고, Round 1과 2 사이에 GMAT 점수를 50점 올리고, 어학 점수를 준비하여 Round 2를 정식으로 준비해서 제출했다.


나는 2024년 9월 입학 (Class'26) 기준으로 아래와 같은 타임라인으로 준비했다.


- 22년 11월 GMAT 학원 등록

- 23년 1월 GMAT 첫 시험 응시 (폭망)

- 23년 3월 GMAT 두 번째 시험 응시 (700점)

(중도 잠수 & 도피 & 야근)

- 23년 8월 (Round1 지원 직전) GMAT 공부 다시 시작 & Round 1 에세이 작업

- 23년 9월 Round 1 지원

- 23년 10월 ~ 24년 12월 GMAT 재응시(750), 어학점수 획득, Round 2 에세이 작업

- 24년 1월 초 Round 2 지원 (메인)

- 24년 1월 면접 준비

- 24년 2월 면접

- 24년 3월 말 합격 발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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