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는 일은 급함과 중요함의 정도에 따라 1) 급하고 중요한 일, 2)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3)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 4)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특히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성공하며, 우리는 이것을 자기계발이라고 부른다.
자기계발은 쉬워야 한다. 그래야 지속할 수 있다. 우리가 자기계발에 실패하는 이유는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을 하기 싫기 때문이 아니라, 당장 급하지 않고 재미도 없는 일을 '꾸준히'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계발은 아주 쉽고 접근 가능한 일이 되어야 반복해서 할 수 있다.
나는 대략 5년 전부터 휴대폰에 있는 리디북스 앱을 통해 책을 누워서 보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 시도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했던 독서가 이때부터 습관이 되어 매년 50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다. '누워서 휴대폰으로 책을 읽는 것', 이것이 내가 책을 부담 없이 지속적으로 읽을 수 있게 찾아낸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우리는 독서라고 하면 햇볕이 잘 드는 카페에 앉아 우아하게 책을 읽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런 시간이 주어지는 일은 많지 않다. 또 운 좋게 주말에 여유 시간이 생겼다고 해도 30분 정도 책을 읽다 보면 지루해지고 그 뒤로 읽던 책이 밀린 숙제처럼 느껴져 점점 독서에서 멀어져 간다. 그럴 필요 없다.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장소와 방법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 행동을 부담 없이 지속할 수 있는 가이다. 순식간에 끓어올라 하루이틀 만에 풀이 꺾여버리는 열정이나 변덕스러운 동기가 아니라, 아무런 부담 없이 혹은 스스로 무언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쉽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휴대폰으로 책을 읽는 것 이외에도 침대에서 할 수 있는 자기계발은 꽤 많다. 나는 지금도 이 글을 침대 위에 앉아서 휴대폰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 쓰고 있다. 엎드려서 종이 노트에 저널링을 할 수도 있고, 눈을 감고 이어폰으로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책을 누워서 읽기 시작한 이후로 여러 시도를 하며 누워서 할 수 있는 자기계발들을 늘려가고 있고, 이때 찾은 방법과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누워서 하는 자기계발' 관련 글을 몇 개 더 쓸 예정이다. 그게 무슨 자기계발인가 싶을 수 있겠지만 '꾸준히' 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들이 숨어 있으니 이어지는 글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