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긍정적인 경험을 하려는 욕망 자체가 부정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부정적인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긍정적인 경험이다.
신경 끄기의 기술,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중에서
1. 틀린 말이 아니다. 무언가를 강렬히 원할수록 결핍이 생기고 불행해진다. 욕심엔 끝이 없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박사학위를 갖지 못해 불행했다. 회사를 다닐 때는 승진 점수를 채우려면 몇 년이 걸리는지, 그 시간을 앞당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주 생각했다.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지금도 목표는 끝이 없고 여전히 마음의 허전함이 채워지지 않았다.
2. 그러나 목표나 욕심 없이 높은 수준의 성취가 가능할까?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목표가 없었던 순간이 없었고, 그 목표를 위해 부지런히 살았다. 그 덕분에 지금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문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항상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 살았고 그것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명상에서 말하는 지금 현재에 온전히 마음을 두는 상태를 일컫는 ‘Sati’와는 아주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이 책 ‘신경 끄기의 기술’은 한 책 리뷰 유튜버의 소개로 읽게 되었다. ‘신경 끄기’가 단순히 무심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닌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행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는 말에 끌렸다. 다 읽고 일이나 삶에 대한 태도에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