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MBA 과정의 선택에 관하여

과정과 수단으로서의 적합한 MBA 선택하기

<MBA 과정의 선택에 관하여>


몇년전부터, 우리나라에도 MBA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꺼질락말락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A 는 경영전문대학원, 즉 경영의 전문인이 되기 위한 전문대학원 과정입니다. 정확히 필요한 사람만 가는 전문적인 코스입니다. 게다가 학비가 꽤나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대비 효과성을 따져 효율적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점점 제네럴 매니저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MBA 자체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뒤받침합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소비자의 수요가 다분화될수록 시장에 대한 안목과 역량에 대한 준비가 중요합니다. 그럴수록 일반적 형태의 MBA 로 그것을 채울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숫자와 데이터에 대한 전문성이 시대적 필요가 있는 수요입니다. 그것이 반드시 MBA 의 필요는 아닙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MBA에 가려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단지 코스를 밟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크게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MBA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MBA에 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채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이내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MBA 가 될 것이고, 그에 따라 나에게 필요한 코스를 찾는 것이 순서라는 것입니다.


저는 한양대학교에서 방송통신미디어MBA 코스를 밟았고 현재는 디지털비즈니스 MBA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을 바꾸었을 정도로 좋은 경험을 한 경우입니다. 과목을 중심으로 코스와 학교를 택했고 첫 학기부터 무척이나 재밌게 수업을 듣고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잘 설계된 커리큘럼과 탄탄탄 교수진이 그 경험의 가치를 키웠습니다. IT전반에 대한 산업적 시각과 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그때 시작되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제껏 존재했던 역량을 점검하고 구체적으로 디자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적절한 인적, 학문적, 현실적 자극을 통해 성장의 기저를 마련했습니다. 그 경험이 현재 공부하고 있는 전공으로 저를 이끌었음은 물론입니다. 학문적인 토대 위에 현실적인 접근이 더해진 과정이 제게는 적합했습니다. 저와 같은 접근이 모두에게 맞는 것은 아닙니다.


MBA 에 가시려는 분들께서 생각해보셔야 할 것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국내에서 밟으실 생각이라면 더욱 따져봐야 합니다. 그럴듯한 이름만 걸어놓고 내실은 없는 엉망인 코스도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의 이름에만 의존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전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가거나 뛰어난 투자대비가 있지도 않습니다. 이미 보편재가 된지 오래입니다.


더 이상 MBA 는 그 자체로 메리트가 거의 없습니다. 몇몇 MBA 과정의 경우 취업의 대안으로 젊은 친구들의 비중이 높아져 있기도 합니다.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의 효과가 특별한 차이를 자아내지도 않습니다. 두개의 과정이 대부분의 경우 아주 다른 경험을 준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BA 그 자체보다, 어떤 과정을 통해 어느 모양의 전문인이 될 것인가가 보다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MBA 는 결국 과정이고, 목적을 이루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MBA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목록입니다.

(개인적 경험과 국내,외 MBA 유경험자의 경험을 통해 목록화했습니다)


1. 나는 어떤 전문인이 되기를 원하는가

2. MBA가 그것을 완전히 채워주는 과정인가

3. 그것을 위해 필요한 코스와 과목은 무엇인가

4. 브랜드를 볼 것인가, 실질적 우위를 볼 것인가

5. 충분한 자격을 갖춘 교수진이 자리잡고 있는가

6. 과목구성의 경우 쌓아온 것인가. 급조된 것인가

7. 직장을 병행할 것인가. 공부에 올인할 것인가


위에 나와있는 목록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커리어의 변화 그리고 전문화를 위해 MBA 를 고려하시는 분들께, 유경험자로서 드리는 조언의 말입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데이터 커뮤니케이터를 꿈꾸는 경영학도

https://www.facebook.com/keyassist

작가의 이전글 데이터과학자는 왜 좋은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하는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