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를 맞이하여, 고민과 통찰을 아낌없이 나누려 합니다.
테크교육 업계에서만 10년이 넘게, 부트캠프 설계자로 몸을 담으며 온갖 실패와 경험과 성취를 해왔어요. 어느덧, 프론티어의 입장에서 고독하고 외로운 고민을 하게 되더라구요. 저의 고민은 해결되지 않지만 다른 분들의 고민은 시원하게 해결하곤 했어요.
그러면서 깨달은 건, 누군가의 고민이 제겐 이미 스쳐지나간 경험이라는 것과, 저란 사람은 말을 하면서 경험을 정리하고 묘안으로 뽑아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시간들은, 대개 저보다는 이야기를 요청해주신 분들께 더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오픈합니다.
테크교육 고민해우소
비시즌에만 하는 특별활동입니다. 저는 저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이야기를 건넬거에요. 고민을 가져와주시면 됩니다. 저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보통 ‘듣다보니 고민이 없어졌다’, ‘어디서부터 해볼지가 보인다’ 는 반응을 주셨어요. 고민을 선택하고 일정을 잡아 만나는 것은 저의 선택이니, 고민을 던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에 나열된 주제들을 선호하지만, 제게 흥미로운 주제라면 그게 무어든 크게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주제이기에, 제 지평을 넓힐 수 있을 테니깐요. 그래서 제한을 두지 않고 오픈하려 합니다. bootcamp.boost@gmail.com 으로 이야기를 던져주세요.
선호하는 주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가장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주제들이에요. 제가 한번 이상은 심도있게 대화를 나누고 해결점을 제안드리고 분석을 드렸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부트캠프]
좋은 테크교육/부트캠프란 무얼까요? 그게 돈이 되나요?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나요? 교육과 부트캠프의 성장은 어떤 요소로 근거를 들 수 있을까요?
부트캠프 플레이어들은 각자 어떻게 플레이하고 있나요? 그속에선 우린 어떤 플레이를 해야할까요? 어떻게 하는 게 전략적일까요? 그건 어떤 경쟁우위를 만들어줄까요?
인원의 규모별로 준비해야할 시뮬레이션이나 인프라, 학습과 네트워크의 구조 설계 등이 다를 것 같아요. 30명, 60명, 100명, 250명의 규모는 각각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떤 면에서는 균질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같은 교육을 반복적으로 만들면서도 지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건강하게 갈 수 있나요? 그건 불가능한가요? 꿀 수 없는 꿈인가요? 확일적인 반복이 아닌 개선하는 프로덕트로의 교육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우리 교육 프로덕트의 어떤 강점을 어필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은 저도 우리 프로덕트가 뭐가 좋은지 이해하기 어려워요. 회사와 프로덕트, 그리고 시장관점에서 어떻게 특별한 강점을 드러내고 뾰족하게 설득해야 할까요?
[학습과 성장]
이거저거 다 필요할 것 같아서 풀스택 패키지로 준비하니 다 배우긴 하는데 이게 정말 맞는지 모르겠어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게 정말 맞는지,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주어진 기간 안에서 가장 효과적인 아웃컴과 성장을 만들어내는 방법 없나요?
계획된 진도만 완료하는 것이 목표로 충분할까요? 성장에도 리듬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리듬은 어떻게 준비하고 또 어떤 순간에 기습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가능한 일인가요?
후반부로 갈수록 부트캠프 구성원들과 소통이 잘 되지 않아요. 정말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데 도무지 먹히지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어떻게 판을 만들어야 끝까지 건강하게 소통하면서 완주하게 할 수 있을까요?
전공자들만 너무 많아요. 전공자들과 달라서 문제라고 생각해요. 전공도 너무 다양해서 어딜 타겟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의지와 실력을 어떻게 끌어올릴까요? 끌어올릴 수 있나요? 그게 정답인가요?
[운영과 성취]
교육 운영자로 일을 언제까지 계속 할 수 있을까요? 의미없이 운영일만 반복되고 커리어는 되지 않은 것 같아 걱정됩니다. 이직만이 답인가요? 직무를 바꿔야 하나요? 내게 필요한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고 싶어요.
다른 사람의 성장에는 민감하고 힘을 다해 애쓰는데, 교육을 운영하는 나는 시간이 갈수록 성장이 없고 정체되고 남 좋은 일만 하는 거란 생각이 들어요. 원래 일이 이런 건가요? 교육일의 특성인가요? 돌파구는 없나요?
교육 운영자들이 금방 그만둡니다. 몇년 하다가 탈두하더라구요.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어떤 비전과 역할을 제공하고 성장모델을 보여주면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놔둬야 할까요?
학생들과 상담하면 진이 빠집니다. 상담을 하고도 변하는게 하나도 없어요. 갈수록 상담은 많아지는데 나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상담을 할수록 수렁에 빠지고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도 없어집니다. 계속 해야할까요?
교육이 잘되고 있는지, 성장은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개선하고 싶어요. 챗바퀴를 도는 느낌이 들어요. 만족도나 NPS 외에 어떤 지표를 봐야할까요? 지표를 반드시 봐야만 하나요? 지표를 잘 보고 필요한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앞뒤로 어떤 액션을 설계해야 할까요?
[강의와 설계]
기술적인 강의 외에 따로 챙겨할 것들은 없나요? 강사분들이 열심을 다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아요. 인풋-아웃풋이 단순히 연결되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인지적 공감이라든가, 무형식적 공동학습이라든가 뭔가가 더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요
강사분들이 고집만 부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아요. 기수를 거듭하면서 강사님과도 더 호흡을 잘 맞추고 싶은데 자신의 경험만 완고하게 주장하는 강사로 인해 힘이 들어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신뢰를 만들고 서로 성장하는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소프트스킬이 중요하다는데 그걸 어떻게 녹여야할지 모르겠어요. 단순하게 과목으로 가르치면 안될 것 같은데 그렇다고 딱히 묘안이 있는 건 아니에요. 테크교육에서 소프트스킬은 어떻게 적절한 형태로 임베딩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준비한 교육의 비전과 이상향은 높은데 실제로는 잘 굴러가지 않아요. 어디를 어떻게 톡 건드리고 어떤 부분을 크게 신경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꿈꾸는 그림을 현실에서 작동하는 효과적인 교육으로 만들어내는 비결이 있을까요?
AI 의 등장으로 기존의 테크교육은 필요가 없어질까요? 필요가 있다면 어떤 변화를 꾀해야 할까요? AI 가 증강시키는 교육의 모양과 효과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AI 에 맡기면 다 되나요?
예산이 너무 적어서 문제에요. 한정된 예산으로도 좋은 교육을 만들 수 있나요? 요구사항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예산이 부족합니다. 속상해요. 최적의 묘안을 찾고 싶어요.
이런 주제들로
두런두런, 요모조모, 날카롭고, 최적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위의 주제이든 아니던 크게 상관없을 것 같아요. 경험과 통찰을 주고받으며 성장할 수 있다면요. 다만, 저는 이걸 먼저 물어볼 거에요. “지금은 어떻게 하고 계세요?” 문제와 해결은 지금, 내딛고 있는 현실로부터 인식과 변화가 출발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이런 접근이 제 경험을 더 효과적으로 꺼내는 계기가 되기도 하구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제가 소위 글과 말빨이 꽤 좋습니다. 그건 말과 글을 잘 쓰는 것 때문이 아니라, 잘 알고 잘 소화하고 내재화했기 때문이에요. 그렇기에 저와의 대화는 꽤 재밌을 겁니다. ‘어디 한번 이야기해봐’ 라고 관망만 하지 않으신다면요 ㅎㅎ
글쓴이는 부트캠프 업계의 초기인 2015년부터 유니크한 성장모형을 바탕으로 테크교육으로서의 부트캠프의 시스템과 비즈니스를 성장시켜온, 부트캠프 설계 및 성장 스케일러입니다. 테크를 통한 학습과 성장을 설계하고 섬세하고 가파르게 부스트하는 부분에서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부트캠프 편집광입니다.
ex-LIKELION/업스테이지/뉴로어소시에이츠/러닝스푼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