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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

문득 잡생각

by 한아


囊中之錐 낭중지추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才能)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사람들에게 알려짐을 이르는 말.



주머니가 어떤 천이어야 잘 뚫릴까.

비단이어야 하나 무명이어야 하나, 고민하지 말자.

질긴 가죽 주머니는 잘 안 뚫리겠지, 걱정하지 말자.

여러 겹은 힘들테니 홑겹으로 만들까, 얕은 꾀를 부리지 말자.

송곳이 더 뾰족해지면 뭐라도 뚫을 수 있다.

그저, 부단히 내가 더 뾰족해지면 된다.



p.s 사유의 깊이가 깊어지고, 사물을 바라보는 감각이 예민해지고, 본질을 꿰뚫어보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뾰족해져야하는데...왜 승질만 더 뾰족해지는거냐.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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