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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잔향 30화

타인의 불행

AGI와 실리콘밸리의 욕망

by 이제이

살 곳은 주어졌다
빵도, 물도, 숨 쉴 공기도
부족함은 없다

그러나 꿈은 닫혔다
높이 오를 사다리는 꺾이고
저 멀리 별은 장식품이 되었다

남은 것은 오락,
시간을 메우는 환희와 환영

그러나 그 오락은
스스로의 창조가 아니라
타인의 눈물 위에 세워진 무대

웃음은 커지고
박수는 쏟아지나
그 울림 뒤엔
낯선 비명, 부서진 얼굴이 남는다

폭동을 막는 울타리로
타인의 불행이 배급될 때
우리의 영혼은 어디에 서 있을까

로마제국의 플레브스가 남긴 역사는
몇 천 년의 시간을 돌아
패션의 복고 바람처럼
슬며시 지구 반대편에서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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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기업교육 강사이자 아마추어 성악도이며, 1인 기업 CEO로 활동중인 프리랜서이고, 엄마 입니다. 삶과 여성,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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