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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바리 Mar 05. 2019

윤바리 52세에 사업을 시작하다
(1편)

윤바리의 좌충우돌 중국사업 및 중국생활 이야기

1. 후배님과의 조우


2018년 11월 2일 저녁

10여년전 부터 윤바리와 친하게 지내던 9살 차이나는 후배가

연락이 왔다.


"형님 지난 11년동안 개처럼 충성했던 회사에서

버림받아서 회사를 옮기려 한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저랑 좀 만나서 제가 지금 하는 사업 말고

중국사업을 하려는데 같이 이야기좀 나누시죠"



안그래도 사람에게 상처받고 극도로 예민하고 심신이 지친 상태라

나름 위로도 받고 싶어서 후배와 저녁 약속을 하였다...


후배와 거나하게 저녁을 먹고

지난 2013년부터 후배님이 하던 의약품 도매상사업 말고

2016년 초 부터 3년여간 중국사업을 진행했던 일화를 듣게 되었다.


후배님은 연태,청도,대련,석가정,북경,상해,항저우,남경,

심천,복건 일대를 돌며 의료관광서비스업을 진행 했다고 한다

의료관광서비스업을 진행하면서 아 차라리 내가 대도시에

대형 성형클리닉을 운영하면 좋겠다 싶어서

조정래 선생님의 "정글만리" 처럼

유명한 강남의 성형외과 의사 3명을 섭외 하였다고 한다.


상해에 건물임대계약도 하고 유명한 그룹사와 계약도 체결하고

꿈에 부풀었던 후배 사장님은 그렇게 차근 차근 잘 진행되라라 생각했었는데

결정적으로 초빙한 의사선생님들이 뭉쳐서 굳이 후배 사장님의 돈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느꼈단다.


후배님은 사업실패를 깨닫고 3년여간 좌충우돌하며 사업한다고

까먹은 돈을 생각하며 호텔방에서 컵라면과 소주를 들이 부으면서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


그래도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읆는다는 말처럼

후배님은 지난 3년동안 중국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운게 있었다.


지금 후배님은 한국에서 의약품도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럼 나름 경쟁력있는 중국의 제품들

예를들어 한국에선 도저히 인건비나 기타 운영비를 감안하면

만들 수 없는 제품들을 아웃소싱하여 직접 팔면 괜챦겠다 생각했단다.


그래서 마침 윤바리가 회사를 박차고 나오려 하는 차에

윤바리가 잘하는 인허가 업무 및 수출업무 그리고 아웃소싱 업무들을

직접 진행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단다..



즉, 사업제안이다.



윤바리는 즉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날 고주망태 새벽2시까지 술을 마시고

다음날 회사 출근하여 바로 사표를 던졌다.

후배님과 사업을 하겠다는게 아니고

좀 쉬고 싶었다..너무 너무 피곤하고 

모든게 귀챦고 그냥 푹 쉬고 싶었다.


예상과 달리 회사에선 사표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더 나아가 앓던 이가 빠졌네 싶은 감정을 보여줬다.

지난 11년간 내가 보여줬던 그 많은 업적과 공들은 백사장에 쌓아놓은

모래성처럼 파도 한번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인사업무를 책임지는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 이사님 대표님께서 그간 고생하신것을 감안하여

4개월정도의 급여를 퇴직전별금으로 주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내가 이룬 업적을 생각하면 최소 3년치는 받아도 모자를 판인데

나는 아무말 없이 짐을 싸서 직원들 인사도 못하고 도망치듯

회사를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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