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바리와 함께하는 중국사업이야기
한국에서 볼때 현재의 중국시장은
과거 한국 기업들이
바라보던 투자나 생산기지
또는 인프라개척시장에서
소비시장으로 완전히 변모했다.
그들이 먹는 탕후루 처럼
그들이 보여주는 구매력에
군침이 나는건 당연하다
그래서 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를 하거나 축소를 하고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로 방향선회를 하고있다.
매력적인 중국소비시장에 침을 흘리지만 만만치 않다.
그들의 구매력에는 군침이 돌지만 막상 접근하려면
어마어마한 만리장성의 장벽이 앞을 막는다.
어떻게하면 저 장벽을 넘을 수 있을까?
품질에 대해서 중국자국내에서도 중국산의 신뢰도는
무척낮다. 그렇다면 한국산의 품질신뢰도는 어떨까?
불행하게도 일본산이나 미국산보다 품질에대한 신뢰도는 바닥이다.
심지어 가격경쟁력도 썩 좋지않다.
롯데가 사드사태 이전에 공들여 쌓아놓은
유통업계의 신뢰는 아시다시피
딱 한방!!
사드 라는 카운터 펀치에 넉다운되었다.
그런데 좀 의아스럽다
아무리 사드사태로 반한감정이 높아졌다고
한방에 넉다운?
정말 롯데는 신뢰에 투자한걸까?
필자가 지난 2월 중국 여러지역 출장중
타이저우시에 방문했을때 대풍삼천리라는
한국식당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중국소수민족중 하나인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재밌는걸 보게 되었다.
(사실 이부분은 정확하지 않다. 왜냐하면 사장이라 불리는 여성분이 계셨는데
말을 섞어보니 전형적인 조선족 말투였기 때문이다. 일단 북한식당이 아닌건 확실하다.)
작지않은 규모의 2층식당이다.
그런데 식사시간에 가면 항상 자리가없다.
심지어 저녁에는 길게 줄을 서기도 한다.
물론 필자도 이집을 네번가서 두번은 대기가
너무 길어서 못먹고 두번은 성공했다.
재미있는건 이곳 식당에서 한국사람을
네번 다 보지 못했다.
즉, 거의 중국인 현지 사람들 이었다.
이식당의 맛에대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인 입맛에 비하면 맛없는 식당이다
일단 이집의 대표메뉴는 삼겹살과 소등심구이인데
정체 불명의 쌈장에 상추가 아닌 양상추가 나오고
그렇다고 가격이 저렴하냐?
뭐 꼭 그렇지않다.
냉동삼겹살 1인분에 150그람이고 가격은 30위안이니
우리기준 200그람 1인분 7,000원쯤이니
중국 그것도 대도시가 아닌 이곳에서
가격 생각하면 결코 져렴한 가격이 아니다.
그런데 어떻게 저 높고 긴 만리장성의 벽을 넘었을까?
그 해답은 현지인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타이저우시에 과거에는
한국기업들이 상당히 많이 진출해 있어서
한국식당도 많았고 한국인도 제법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많은 한국기업들이 철수하고 규모를 축소하면서
한국식당들도 같이 망하거나 축소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저 식당만큼은 단 한번도 문을 닫거나
가격을 올리거나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필자가 처음에 한국인 입맛에는 맛없는 식당
이라고 했지만, 이들은 현지인이 좋아할 만
하게 맛을 계속변화시킨 것이고
한국인 입맛에 절대 이해못할 김치가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더 재미있는건 두번째 같을때 한국김치가
있냐고 물어보니 조선족 사장이 다른 김치와
심지어 고추장까지 내어주더라.
신뢰는 이런거 아닐까?
가격경쟁력도 말 아니 할 수 없는게
과거 유사한 식당에서
삼겹살 1인분 가격이 35원 이었단다
아~ 물론 5원이면 한국돈 850원 정도로 미미다가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실은 제법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보는 롯데와 신뢰에 대한 의문점?
같이갔던 현지인에게 물어보았다
여기사장 한국사람이냐?
그의 대답은 이랬다.
당연한거 아니냐? 한국식당인데...
어?? 뭐지??
사드사태로 한국신뢰도가 바닥이어서 롯데가 직격탄 맞은거 아닌가?
사드사태 아니라 더 심한 일본기업에 대한 혐일본은 우리보다 심한데
중국에 잘되는 일본식당에 가보시면 철저하게 중국식으로 변화 되어있고
굉장히 오랜시간 공을 들여 그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신뢰..
답을 알지만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중국시장에 제대로 연착륙을 하고 싶다면
신뢰부터 쌓아야 한다.
무턱대고 투자하면 실패라는 쓰라린 수업료를 지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