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막을 수가 없었기에
달팽이가 느려도
거북이가 느려도
우리는 아무 말하지 않는다
느림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사랑이 늦게 왔다
덕분에 이별이 먼저 왔다
이별은 사랑을 비난했다
"네가 늦은 거야. 내가 빠른 게 아니야."
사랑은 무슨 말인지 몰랐다
이별이 먼저 온 것이 무관하다 느꼈다
사랑이 빨리 왔다면
이별이 늦게 왔다면
사랑은 혼나지 않았을까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나서야 사랑이었다 깨닫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내게 해줬던 말들, 눈빛, 몸짓 등이 뒤늦게서야 사랑으로 다가와 나를 한없이 흔들 때가 있습니다. 이미 그 사람은 내 옆을 떠나갔고 나는 잡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사랑보다 이별이 먼저 왔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먼저 왔고 이별이 늦게 왔다면 우리는 달라졌을까요? 우리는 결국 헤어졌고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이별이 먼저 와 마음 다해 사랑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할지라도 그래도 사랑이었는데. 우리가 헤어진 지금, 무엇이 우리에게 더 남았나요?
영원을 약속하자는 그 뻔한 말을 맹목적으로 믿으며 미래의 우리들의 모습을 그리며 우리들의 시간을 다독였던 그때와 그 사람의 진심마저 의심하게 되며 달콤한 거짓말을 믿은 나 자신을 뒤늦게 후회하는 지금의 모습이 무엇이 다른가요?
지금 내 옆에 네가 없는데.
죽을만큼 사랑한 내 자신이 바보였단 것을 안다.
분명히 후회없이 사랑하자 다짐하였는데 원망이 든다.
내게는 운명이었으나 너에게는 단순한 약속이었던 우리.
헤어지자,끝내자,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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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사랑해,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