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섬세한 사람입니다.여러분은 어떠신가요?
10여년 전 캐나다에 이민 와 제 두눈으로 본 캐나다 세상은 한국이 나에게 주는 자극과 많이 달랐습니다. 다운타운에 나가면, 서로 다른 피부색의 낯선 사람이 주는 자극들이 너무 컸고, 사람들의 부리부리한 눈과 코가 나를 압도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한국에서도 유독 나에게 만큼은 주변환경이 상당한 자극을 주었던 것도 같습니다. 광화문이나 강남한복판에 나가면 길 빽빽히 찬 사람들의 모든 감정과 표정, 기분, 내면의 에너지가 모두 다 느껴져서 그 곳에서 친구를 만나고 오면, 한동안 그 곳에서 얻어온 각양각색의 각종 에너지를 다운시키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했던 나 였으니까요.
주변의 방만하는 정보들로 인해, 혹시 나의 주변에너지 흡수방식이 ADHD라는 것일거라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고, 너무나 예민한 나를 탓해보기도 했었던 시간들도 존재했습니다. 병원에 가 검사를 해 보았는데, 나는 ADHD가 아니랍니다. 내가 꼭 해야하는 일에 적절한 정도의 관심을 보이고 일을 끝까지 해 낼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병원의 검사 결과는 ADHD가 아니라지만, 오진이라해도 상관없습니다. 내가 ADHD인지 아닌지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런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평생 데리고 인생을 행복하게 잘 사는지가 주요핵심이슈이기 때문입니다. Autism Spectrum Disorder또한 의심해 보았지만, 사회적 상호작용과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소통이 일반적인 사람보다도 쉽고, 깊게 가능하기 때문에, 그것을 의심할 단어는 없다고 합니다. 이민 초기의 한국 청소년기 아이들은 그들의 섬세함을 Autism Spectrum이나 ADHD로 학교 교사에 의해 오해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영어가 아무래도 불편하기 때문에 자폐스펙트럼을 의심받고, 또 언어를 알아듣지 못해 수업시간에 주의집중할 수 없는 것을 주의력집중과잉행동장애로 오인받아 억울한 부모와 아이들을 보며, 그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나와 닮은 큰, 그리고 작은 아들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곳에서 책을 골라 아니 어린이 책이든 청소년책이든 성인책이든 닥치는 대로 보며 이 곳에서 실용영어를 내재화하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평소 섬세한 감각 때문에, 어린이 도서코너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와 책 읽어주던 엄마들의 책 읽는 소리를 들으며 발음을 익히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까지도 왜 그렇게 내 귀가 예민한지 몰랐고, 모두 나와 같이 섬세한 듣기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나의 발음을 듣고 감탄하는 사람들의 칭찬을 괜한 격려라 여기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내 섬세한 귀와 눈이 자극을 최대한 흡수했기때문이지, 내가 특별히 천재이거나 언어학습능력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이쯤에서 모든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그 마법의 도서관에서 최종보스 보물을 발견했습니다.
"Judith Orloff 'Emotional Freedom, liberate yourself from negative emotions and transform your like"
한국에서의 부정적 감정을 그대로 갖고 이민 온 나는, 모든 과거의 감정들에서 자유롭고 싶었고, 내 동생은 무난히 지나가는 사건과 사고들이 왜 나에게는 유독 혹독할 까에 대해 생각해 볼때, 타인의 시각에서 도움도 받고자 이 책을 시작으로, Empath나 Highly Sensitive Person에 대해 알게되었고, 나에게는 두 개념 중, HSP가 더욱 더 부합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책을 시작으로, 동네도서관에 해당작가와 관련된 주제를 갖고 연구하는 작가들의 모든 책을 'Suggest to Purchase' 기능을 활용해 새책구입을 신청했습니다. 도서관 직원 중 나와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는지, 아니면 신청자 미달에 의해서이든지, 나의 모든 오퍼가 수락되었고, 그 때부터 다른 심리학자, 정신과의사, 산부인과 의사들은 Empath나 HSP에 대한 연구결과를 앞다투어 발표하는 시점과 맞물리게 됩니다. 볼거리가 풍부해진 나는 HSP와 Empath에 몰입해 현재까지의 나의 삶과 미래의 방향에 대해 연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제 노력과 더불어 내 삶에 녹여내고 있는 내용들을 나누고자 이 글을 씁니다.
캐나다사회는 좀 다를 줄 알았는데, 한국사회는 웨스턴컬쳐의 영향을 워낙 받기도 했고, 또 본래의 문화자체가 닮은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 것들중 하나는 '남성'이 갖고 있는 섬세함에 대한 편견입니다. 한국의 남자 어린이들은 '남자는 평생 3번만 울어야한다' '남자아이는 씩씩하게 키워야한다', '질질짜는건 기집애들이나 하는 짓이다, 천하 대장군이 이런일에 째째하게 울면 쓰나', 섬세한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큰 남자아이들은, 감정을 절제한 채 남자 어른이 됩니다.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서구사회는 좀 다를 줄 알았는데, 핑크색 물건을 든 남자아이가 당하는 망신은, 망신도 그런 망신이 없습니다. 성평등을 주장하여 머리 묶은 남자아이가 존재하면서도 핑크입힌 남자아이의 부모에게 난색을 표하는 킨더선생님이 아직도 존재하는, 아이러니 2023년의 캐나다입니다.
약육강식의 사회생활에서 감정을 절제하고 사는 것이 여태까지의 사회적 분위기안에서 만큼은 도움이 되는 자세임이 분명하지만, 정작 가까운 관계 안에서의 가치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자기자신의 감정에 대한 방임은, 후의 감정자극에 대해 얼어버리거나 화 등 적당하지 못한 세기와 크기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튀어버리거나, 아니면 영영 멍 한 상태로 사람자체에 대해 환멸을 느끼거나 지쳐버리는 등의 형태로 표출되 더러는 켜켜이 쌓인 감정찌꺼기로 인해 중년 이후의 건강까지 헤쳐버릴 수 있습니다.
산업화가 발달함에 따라, 여성들에게 또한 남성적 가치가 강조됩니다.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는 전제하에 시작된, 여전사이미지, 여자도 다 큰 성인이 된 후에는 감정을 절제해야하고, 씩씩하게, 혼자서 아이들을 책임져야하고, 그럴 수 있는 사람만 성인, 부모 될 자격이 있다고 무심코 판단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사실 따져보면 감정을 절제하고 효율적인 일하기를 하면, 고용주와 자본가권력이 노동비를 아낄 수 있으니, 좋지 않을 수 없겠어요. 그런 개개인이 속한 사회가 부를 창출하는 속도도 빠를 거구요. 대량생산 대량판매의 규격화되고 통일화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또한 개개인의 섬세한 감성을 절제한 채 모두가 같았어야겠지요. 저런, 산업화의 일련에 신체적 유린, 경제적 유린의 측면만을 생각했었는데, 감정과 심리적 병증을 포함한 인권유린이 상당부분 포함되고 있었네요.
산업화가 한국에 비해 20년이상 빨랐던 서구사회는 (섬유산업을 기준으로 한국의 80년대, 서구의 1910-20년대)
산업화의 문제점과 개인병리현상, 그리고 사회형태에 따른 인간 심리에 대한 연구결과가 우리보다 먼저 이루어졌습니다. 한 몇 스텝 빠른 사회를 먼저 이해해보면,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와 인간 개개인이 겪는 문제점이 상당부분 예측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에 8-90년대에 일본으로 유럽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곤 했던 것 처럼, 캐나다에서 연구되고 있는 Empath와 HSP개념을 한국 사람도 충분히 알고 적용시킨다면 개인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특히, 제가 본 서구사회적 기준에서 동양사람들 특히 한국사람들은 "모두" 섬세함이 돋보이는 사람들 입니다. 물론 개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문화적 특성상 일본과 한국, 그리고 동남아 사람들은 모두 섬세하며, 그 섬세함은 고귀하고 높이 평가받고, 보호받아야할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강인함으로 세상을 정복했던 서구사회 사람들에 의해 압도당하며, 이용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자기자신조차 자신의 섬세함의 가치를 몰라 스스로를 감추고, 방임하는데 전전긍긍했기때문입니다. 섬세하지 않은 사람 인척, 나와 상대의 눈을 가리기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나 자신보다 상대가 더 잘 알기에, 그런 마음의 기전을 이용한 심리적, 정신적, 에너지 착취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나의 가치를 알아 본 상대는 섬세한 내가 고밀도로 완성해 놓은 작품을 낼름 낚아채가고 합니다. 산 짐승, 도둑놈들로부터 가득한 이 세상에서 이미 털린 자존감으로 어떻게 살아나가야할지 우리 모두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피묻은 서양사회에서 이민자 1세로서, 나만의 방어전략을 연구해 생존해 나가기위해 고민하던 차에 사막의 오아시스같이 만난 이 주제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 곳에는 섬세함에 대한 연구가 20년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HSP나 Empath같은 단어가 없었을 뿐이지, 섬세한 남자아이를 약육강식의 남성우월주의세상에서 어떻게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울 지에 대한 엄마들의 고민은 사실 아주 오래전부터 서구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던 연구주제입니다. 섬세하다고 해서 게이라 놀림받으며, 자존감을 짓밟히며 커야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제 글을 즐겨 읽으시는, 또 브런치에 글을 쓰고 읽으시는 섬세한 한국 독자님들에게 한국사람이 갖고 있는 특징인 섬세함의 가치를 서구적 기준에서 전달해보며, 현재 한국사회에 속해있는 분들이 '섬세한' 자기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한 분 한분의 실제적인 삶 안에서 직업선택, 인간관계, 취미 등 실용적인 지식을 전달하고자 이 '섬세'란 이름의 매거진을 쓰기로 합니다.
독자님들의 심도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이 매거진을 쓰기위해 참고한 레퍼런스 목록을 빠짐없이 올릴 것을 약속합니다.
더 이상 자신의 섬세함을 남성으로서 또는 여성으로서 자본주의가치관과 유교적 가치관 그리고 빠른 사회의 스피드안에서 가치 낮은것으로 여기고 숨기며 남몰래 고통스러워하지 않도록
'섬세' 매거진을 통해 당신이 숨겨놓은 섬세함 한 톨 한 톨을 바라보며, 한 분 한 분을 인정하고, 응원하고 싶네요.
섬세함에 대한 바른 각성을 통해 사회적으로 세뇌된 수치심을 교정하고 자신감을 갖기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해 주실거죠?
주요 참고 서적 (References)
영문으로 된 원판을 읽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주요참고서적입니다.
모두 가치를 인정받은 좋은책들임을 알리고 싶습니다.
Orloff, Judith 2009, Emotional FReedom: liberate yourself from negative emotions and transform your life
Orloff, Judith, 2019 Thriving as an empath:365 days of self-care for sensitive people
Orloff, Judith, 2018 The empath's survival guide: life strategies for sensitive people
Northrup, Christiane,2018 Dodging Energy Vampires
Aron, Elaine 2013 The HIghly Sensitive Person
Arabi, Shahida (2020) The highly Sensitive Person's Guide to dealing with toxic people
Lauer, Emma (2023) DBT Skills for highly sensitive people: make emotioanl sensitivity your superpower using dialectical behavior therapy
Collins, Mel (2019) The Handbook for Highl Sensitive People: How to transform feeling overwhelmed and frazzled to empowered and fulfill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