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사전> 출간 소식
설명할 수 없는 마음들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기 위하여
지금 마음이 어떤가요?
모든 마음에는 이름이 있다
모른 채 외면했던 마음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 너는 불안이구나. 너는 외로움이구나. 오랜만이야, 슬픔아."
모든 마음에게는 이름이 있었다.
그 당연한 사실을, 나는 마음에게 이름을 불러주고서야 알았다.
-<당신의 사전> 프롤로그 중에서-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김버금 작가의 글이 입소문을 타고 호응을 얻은 이유는 누구나 일상에서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들, 그러나 말로 풀어쓰기 힘든 감정들을 단정하면서도 세밀한 언어로 정리해냈기 때문이다. _동아일보
_당신의 사전 미리보기
얼마 전, 한 친구와 오랜만에 안부를 물었다. 서로 안녕했던 소식보다는 안녕하지 않았던 소식들을 나누었다. 그리 길지 않은 대화 끝에 그에게 힘을 북돋아주려 힘내, 다 잘될 거야, 라고 말하려다 차라리 삼키는 것을 택했다. 힘을 내는 사람은 어쩐지 계속 힘을 내야만 하는 삶을 산다. 뜻 없는 나의 습관적인 인사로 또다시 그가 힘을 내게 되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잠시의 망설임 끝에 말했다. 나는 네가 힘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 낯선 인사말에 고맙게도 친구는 고맙다는 인사를 돌려주었다. 너의 내일은 힘내지 않아도 좋은 날이기를. 너의 내일은 힘내지 않아도 충분하기를. 힘든 사람에게 힘내라는 인사말 대신 정반대의 말을 해주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했던 날이 있었다. 내일은 당신이 힘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충분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_'충분하다' 네가 힘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중에서 p.173
나에게, 그리고 나의 마음에게
이름을 불러주세요.
매일 하나씩,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