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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버금 Sep 02. 2019

<당신의 사전>을 책으로 만나보세요

<당신의 사전> 출간 소식



설명할 수 없는 마음들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기 위하여





    

    지금 마음이 어떤가요?



   심리 상담을 듣는 첫 시간에 교수님께서 물으셨어요. 그 갑작스러운 물음이 당황스러워 대답하지 못한 채로 한참을 머뭇거렸습니다. "오늘 어떻게 보냈어요?"에는 대답할 수 있어도 "지금 마음이 어때요?"라는 물음에는 어쩐지 대답할 수가 없었어요. 마음은  언제나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요.


   어쩌다 한 번씩 외롭고 쓸쓸해지는 날엔 재밌는 예능 방송을 보거나 책을 읽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깊어지기 전에 피하는 게 옳은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괜찮아, 내일은 행복할 거야." "힘내! 세상은 아름다워!" 다정한 문장들로부터 위안을 찾기도 했습니다. 이유도 없이 불쑥 나타났다 사라지는 마음을 이길 수 있다면, 다정함에 눈이 멀어도 좋을 것 같았어요.


   한참을 머뭇거리던 끝에 간신히 대답을 했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아니요. 잘 모르겠는 기분이란 없어요."

   "그래도 정말 모르겠어요."

   모르겠다는 에, 교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어요.


   "모르기를 바라는 거겠지요."




모든 마음에는 이름이 있다


 




  

 <당신의 사전>은 책장 한 편에 잠들어 있던 국어사전을 펼친 날부터 시작했습니다. ㄱ에서 ㅎ까지 읽어 내려가며 마음의 이름들을 한 자씩 노트에 옮겨 썼어요. 쓸쓸함, 불안함, 우울함 그리고 외로움. 흔들리는 것이 두려워 마음 한 쪽도 내주지 않으려고 외면해왔던 나의 마음들이었습니다. 노트에 적힌 마음들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습니다. 모두 다 내 마음인데, 나는 다정에만 눈이 멀기를 바랐다는 걸 깨달았죠.


  모른 채 외면했던 마음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 너는 불안이구나. 너는 외로움이구나. 오랜만이야, 슬픔아."
  모든 마음에게는 이름이 있었다.
  그 당연한 사실을, 나는 마음에게 이름을 불러주고서야 알았다.

  -<당신의 사전> 프롤로그 중에서-



 



크라우드펀딩 에세이 분야 1위,

'혜민스님이 추천한 책'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글이, 당신에게 작은 사전이 될 수 있기를.


김버금 작가의 글이 입소문을 타고 호응을 얻은 이유는 누구나 일상에서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들, 그러나 말로 풀어쓰기 힘든 감정들을 단정하면서도 세밀한 언어로 정리해냈기 때문이다. _동아일보



   내밀한 감정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해 독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받은 김버금 작가. 크라우드펀딩 ‘텀블벅’에서 에세이 분야 1위를 기록, 독립출판 출간에 성공했으며 이후 브런치북 6회 대상 수상에까지 이르렀다. 사랑의 시작과 끝에 대해, 전과 같은 바라볼 수 없는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해, 상처와 기억, 다짐과 문득 솟아오르는 작은 깨달음에 대해 작가는 형용사 하나, 동사 하나를 붙여 풀어냈다. 애틋하다, 서글프다, 설레다, 낯없다, 아련하다, 겉돌다, 사랑하다, 처연하다, 저미다… 등 47개의 단어와 47편의 글은 읽는 이들에게 알려준다. 당신의 마음에게도 이름이 있다고, 그 이름을 찾고 불러주라고, 그렇게 알고 보듬어주라고.

_출판사 서평 중


  

   
  _당신의 사전 미리보기

   얼마 전, 한 친구와 오랜만에 안부를 물었다. 서로 안녕했던 소식보다는 안녕하지 않았던 소식들을 나누었다. 그리 길지 않은 대화 끝에 그에게 힘을 북돋아주려 힘내, 다 잘될 거야, 라고 말하려다 차라리 삼키는 것을 택했다. 힘을 내는 사람은 어쩐지 계속 힘을 내야만 하는 삶을 산다. 뜻 없는 나의 습관적인 인사로 또다시 그가 힘을 내게 되는 것은 바라지 않았다.

   잠시의 망설임 끝에 말했다. 나는 네가 힘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 낯선 인사말에 고맙게도 친구는 고맙다는 인사를 돌려주었다. 너의 내일은 힘내지 않아도 좋은 날이기를. 너의 내일은 힘내지 않아도 충분하기를. 힘든 사람에게 힘내라는 인사말 대신 정반대의 말을 해주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했던 날이 있었다. 내일은 당신이 힘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충분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_'충분하다' 네가 힘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중에서 p.173



  장맛비가 내리던 여름, 아끼던 신발이 젖었을 때 느꼈던 이유 모를 홀가분함에서부터, 고양이를 훈련시키려다 문득 느낀 부끄러움지.

 

   <당신의 사전>에는 특별하거나 남다른 마음 대신, 우리 모두가 한 번쯤 느꼈을 마음의 이름들이 들어있습니다. 익숙하거과 낯선 마음일 수도, 혹은 이름을 몰랐거나 느낌을 몰랐던 당신의 마음일 수도 있겠지요.


  

   

   이 책을 읽으며 익숙해서 지나쳤던 마음과는 인사를 나누고, 외면했던 마음에게는 한 발짝 다가가는 시간이 된다면. 그리하여 당신의 마음을 잔잔히 일깨우는 시간이 된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나에게, 그리고 나의 마음에게
이름을 불러주세요.

매일 하나씩,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 브런치북으로 소식을 전한 뒤로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책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쁜 마음입니다.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당신의 사전>은 전국 주요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아래 링크의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





알라딘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206205569&start=m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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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obile.kyobobook.co.kr/showcase/book/KOR/9791196588595?partnerCode=KKB



인터파크

https://bit.ly/2kkZS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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