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 에세이
상담을 받으면서 나는 심리학 영상뿐만 아니라 철학 영상도 함께 보았다.
그중에서도 니체의 말, ‘아모르파티(Amor Fati)’,
즉 ‘운명을 사랑하라’는 문장이 내게 큰 힘이 되었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너무 괴로워서 잊어버리고만 싶었던 그 과거를
어떻게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그렇지만 나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려는 용기를 지닌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보잘것없게만 느껴졌던 인생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전보다 훨씬 긍정적인 시선으로 인생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그 과거는 내게 원동력을 길러준 시간이었다.
이제 나는 내 가치관으로 선택한 것들로 시간을 채우며
또 다른 의미의 ‘갓생’을 살아가고 있다.
요즘의 내 일상은 ‘회복’과 ‘탐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나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모임을 갖고,
화요일에는 내 강점을 발견하고 발전하는 청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심리상담과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
그리고 남은 시간에는 심리학 영상에서 배운 대로
힘들었던 감정을 애도하기 위한 ‘나의 작업’을 한다.
요즘은 애착 인형을 만드는 일이 그 작업이다.
청년 프로그램에서 나는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시도하는 창의성’을
나의 강점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그런 행동을 할 때마다
엄마에게 “왜 그렇게 해”라고 제지를 받곤 했는데,
그게 바로 나의 강점이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나는 하나의 중요한 것을 알았다.
타인의 시선과 잣대로 내 인생을 평가하는 일은 얼마나 쓸모없는가.
그건 결코 ‘진짜 나의 삶’이 될 수 없다.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