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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 Sukwoo Jul 05. 2015

100%의 가방

2015년 7월 2일

옷 좋아하는 남자들(아니면 성별 관계없이)이면 무엇이든 자기 기준에 완벽한 무언가를 하나 샀을 때, 그러니까 내 것이 되어서 그게 삶의 반경 안에 들어왔을 때를 상상할 것이다. 무엇이든 간에.

여름이 되면 항상 생각하는 그러한 물건이 내게는 '숄더와 토트가 되는 가방'이다. 가죽은 됐고, 캔버스 천이면 좋고, 어깨에 멜 수 있으면서도 손으로 쥐고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면 완벽하다. 화려한 그래픽이나 거추장스러운 장식 없이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아서 이런저런 잡동사니들을 넣는 데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 내부에 작은 수납용 주머니는 한두 개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실은, '기준에 맞다'고 생각해서 몇 개인가 사들였지만, 결국 100%는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이지. 과연 만나는 날이 올까…?

Porter for Monocle Tote bag, photograph by Hong Suk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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